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1966년 TV 드라마로 시작해 30년간 이어진 이단 헌트의 여정이 마침내 피니시 라인에 섰다. 톰 크루즈의 프로듀싱과 집념이 만들어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디지털 세상을 장악한 전지전능한 AI '엔티티'에 맞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인간 육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파이 액션의 총합을 보여준다. 이단은 러시아 잠수함에 숨겨진 비밀을 풀고 핵무기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베링해의 찬 바다와 런던의 도심, 그리고 상공의 쌍엽기를 오가며 필사의 임무를 수행한다.
영화는 톰 크루즈가 34살에 시작해 62세가 된 현재까지 일궈온 시리즈의 유산을 예우하며 시작된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핵무기 발사 권한이 AI로 넘어가는 극단적인 딜레마를 통해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전산망이 탈취된 국가들이 서로를 향해 먼저 핵을 쏘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장면은 현대 사회에 던지는 섬세하고도 섬뜩한 예언이다. 관객은 헬기에서 뛰어내리고 심해를 유영하는 톰 크루즈의 몸부림을 보며 '이단 헌트 학대'에 가까운 경이로운 액션에 압도당한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듯 1편의 반가운 얼굴들이 재등장하며 팬들에게 헌정하는 선물을 건넨다. 수많은 동료가 음지에서 익명으로 스러져갔지만, 끝까지 소명을 다하는 IMF 요원들의 모습은 '무명의 헌신'이라는 가치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피카딜리 광장의 군중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은 빰~빠바밤 테마곡과 함께 완벽한 퇴장을 알린다. 불가능한 임무에 진심을 다한 톰 크루즈의 열정에 경배를 보내게 되는 작품이다. (박재환영화리뷰.800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