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트*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새로운 활력소 <썬더볼츠*>를 내놓았다. 이 영화는 완벽한 영웅 대신, 기존 히어로들의 그늘에서 방황하던 '반(反)히어로'들이 운명적으로 뭉쳐 오합지졸 팀을 구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허함에 시달리는 엘레나(플로렌스 퓨)를 필두로 버키 반즈, 존 워커, 태스크마스터 등이 CIA 국장 발렌티나의 음모에 휘말려 소각 위기에 처하고, 살아남기 위해 마지못해 손을 잡는다.
극의 긴장감은 발렌티나의 비밀 병기인 '밥(센트리)'이 깨어나며 폭발한다. 천 개의 태양이 폭발하는 힘을 지녔지만 어두운 자아 '보이드'를 품은 센트리가 폭주하자, 루저 취급받던 썬더볼츠 멤버들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딛고 진정한 팀으로 거듭난다. 제목의 '별표(*)'는 이들이 잠정적인 팀에서 '뉴 어벤저스'로 진화할 것임을 암시하는 장치다. 서로 반목하던 이들이 공동의 적을 위해 팔짱을 끼고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미로 속 기니피그'와 같은 처지였던 인물들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깨닫는 자아 각성의 여정을 경쾌하게 담아냈다. 버키가 사이버틱 팔을 식기세척기에 씻는 소소한 유머부터 압도적인 액션까지, 기대 이상의 재미가 가득하다. 형편없는 동네 유소년 축구팀 이름에서 따온 '썬더볼츠'라는 명칭처럼, 가장 인간적인 이들이 보여줄 마블의 다음 스테이지가 기다려진다. (박재환영화리뷰.800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