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리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이 출연한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쉬리>가 한국 영화계에 전설로 남은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쉬리>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요원 '유중원'(한석규)과 동료 '이장길'(송강호)이 북한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최민식)과 남파 간첩, 내부의 첩자까지, 모두에 맞서 벌이는 숨막히는 첩보전을 그린 영화다.
첫 번째 명장면은 북한 특수 8군단 소속인 ‘박무영’과 ‘이방희’가 남한을 토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자비한 훈련을 강행하는 장면이다. 사격, 맨몸 싸움, 순발력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북한 특수 부대 최고 실력자 ‘이방희’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도 높은 훈련 중 동료가 사망하고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텨야 하는 혹독한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방희’의 강인한 모습은 그녀가 남파 후 선보일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여러 환경을 오가는 가운데 극한의 상황에서 치열하게 단련하는 북한군의 모습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리며, 남파 직전 ‘이방희’가 특수 8군단 대장 ‘박무영’과 결의를 다지는 장면은 두 인물의 강한 유대와 결의를 짐작케 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쉬리
두 번째 명장면은 '유중원'과 결혼을 약속한 애인 ‘이명현’(김윤진)이 그에게 물고기 키싱구라미를 선물하는 장면이다. 수족관을 운영하는 '이명현'은 집에서 '유중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키싱구라미. 한 마리가 죽으면 나머지 한 마리도 뒤따라 죽어. 혼자 안 남게 잘 키워야 해."라며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키싱구라미를 선물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한석규와 김윤진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흡인력 있게 표현한 만큼,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견고해지는 ‘이명현’과 ‘유중원’의 관계는 극에 풍성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등장하는 다양한 열대어들의 비주얼은 영화에 미장센을 더하며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마지막 명장면은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진 스펙터클한 총격전이다. OP 특수요원 ‘이장길’이 설치한 덫에 ‘박무영’과 북한 군인들이 걸려든 가운데, ‘유중원’까지 합세해 도심을 종횡무진하는 긴박한 총격전은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실제 서울 여의도에서 촬영된 만큼, <쉬리>의 총격전 장면은 마치 현실 속 전투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더하며 당시 관객들에게 센세이션한 충격을 남겼다. 특히 <쉬리>는 스타디움과 같이 인파 속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 장면에 약 3천여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것에 이어 CG와 미니어처를 활용해 대형 건물 폭파 장면을 구현하는 등 획기적인 연출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챕터를 열었다. 이처럼 26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 BEST 3를 공개한 영화 <쉬리>는 다채로운 재미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이자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영화 <쉬리>의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3월 19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