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나이프 제작발표회 현장
서로의 목숨 줄을 쥔 스승과 제자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1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하이퍼 나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수술복 의상으로 분장한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배우와 김정현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디즈니+의 첫 오리지널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이다.
김정현 감독은 “대본을 처음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세옥과 덕희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고, 기존 장르물과는 캐릭터부터 사건의 전개, 내러티브까지 모든 것이 색달라서 하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라며 “다양한 캐릭터가 만나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평범하지 않다. 잔혹동화 같은 느낌이 든다. 세옥과 덕희의 뇌에 미친 자의 기묘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드릴까 노력했다.”
하이퍼 나이프
뇌와 사랑에 빠져 수술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천재 의사였지만, 스승이었던 ‘최덕희’(설경구)에 의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뒤 섀도우 닥터로 살아가는 ‘정세옥’을 연기하는 박은빈은 “정세옥은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충동적 성격을 가졌다. 통제 불능의 모습, 그래서 투명한 캐릭터이다. 감히 응원해 달라는 말은 못할 인물이다.”이라며 “여태 해 본적이 없는 연기이고 민낯을 헤집는 과정을 거친다. 첫 OTT작품인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 촬영 중에 제안 받은 작품 중 가장 시선을 끌었다. 강력한 로그라인이었고, 신경외과 의사인데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닌데, 나름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던 중에 이 작품을 만난 것이다. 세옥을 통해 시청자에게 어떤 깊은 감정을 줄 수 있을지, 많이 미친 세옥의 모습, 세옥의 모난 구석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한때 가장 아끼던 제자 세옥을 잔인하게 내친 스승 최덕희 교수를 연기한다.“이런 사제지간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보시면 재밌고 흥미롭게 보지 않을까 싶다. 서로 죽도록 증오하지만 한편으로 놀랍도록 비슷한 모습을 가진 두 사람의 ‘데칼코마니’적인 모습이 있다.”
윤찬영이 연기하는 서영주는 세옥 덕분에 목숨을 구한 인물로 그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냄과 동시에 모든 것을 도와주는 캐릭터이다. "세옥과의 관계성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 감독님과 심도 깊게 대화했고 적정한 선을 찾아 박은빈 선배님과 케미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
하이퍼 나이프 제작발표회 현장
한현호 의사를 연기한 박병은은 “통증의학과 전문의사인데 여태 연기한 것 인물 중에 가장 악의가 없는 선한 인물이다. 세옥이 생명을 살리는 모습에서 존경심을 느낌과 동시에 합법적인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세옥의 비밀을 모르는 인물인데, 뒤에 가서 알게 되면 어떨지 생각해 보았다.”고 소개했다.
디즈니 플러스 <하이퍼 나이프>는 3월 19일 1,2회 공개를 시작으로, 3월 26일 3,4회, 4월 2일 5,6회, 4월 9일 7,8회가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