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
이번 주 막을 내리는 <킥킥킥킥>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KBS의 새 수목드라마도 시트콤이다.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19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빌런의 나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와 김영조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피디는 “2년 전부터 기획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힘들어졌다. 국민들도 웃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 시트콤은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유치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을 보며 웃고 쉬시고 행복하길 바란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이다. 오나라는 가족을 장악한 ‘독재 주부’ 오나라 역을, 소유진은 오나라의 동생이자 ‘요리연구가’ 오유진 역을 맡았다. 서현철은 오나라의 남편인 ‘예민 보스’ 서현철 역을, 송진우는 오유진의 남편 송진우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친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
오나라는 “시트콤을 좋아했는데,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시트콤적인 상상을 많이 하고 행동도 한다.”며 “요즘 많은 분이 밥 먹으면서 식사하면서 예전 시트콤을 다시 보더라. 그만큼 많은 분이 시트콤을 그리워하는 모양이다. KBS가 발빠르게 만들어줘서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소유진은 “딸들이 엄마 ‘거침없이 하이킥’ , ‘순풍산부인과’를 아느냐고 하더라. 유튜브로 친구들이 본다고 하더라. 이렇게 시트콤이 부활하더라. 제 역할 제안이 왔을 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시트콤이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 현장이 정말 즐겁다. 그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나눠드리고 싶다.”
박영규가 연기하는 오영규는 아내(신신애)와 성격 차이로 이혼한 뒤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는 인물이다. "<순풍산부인과>를 처음 찍은 게 27년 전이다. 벌써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 그땐 장인어른한테 '왜 그러세요~' 했는데, 이젠 장인어른이 되고, 아빠가 됐다. 저의 코미디 코드가 작품과 잘 섞여서 작 어우러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을 만나 릴랙스 할 수 있었다.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
최예나는 오나라와 티격태격하지만, 그의 집에 살게 되며 진짜 식구나 다름없는 구원희를 연기한다. "이번이 공중파 드라마 연기는 처음이라서 도전하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트콤 장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촬영장에서 선배님들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운다. 선배님들의 리액션을 보면서 '이렇게 몰입을 하는것이네’하며 재미있는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조 피디는 시트콤 '빌런의 나라'에 대해 “'야동순재'와 신구 선생님이 하시던 가부장제 코미디의 시대는 끝난 것 같다. 그래서 과감하게 버렸다. 오나라, 소유진 씨가 지배한 가정에 대한 이야기다. 그게 시류에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의 공감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했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
전작 <킥킥킥킥>의 저조한 시청률과 관련하여 김 피디는 “그 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시청률이 공개됐을 때 촬영장의 모든 배우들이 긴장을 넘어 공포까지 느낀 상황이었다. 저도 지금까지는 드라마를 만들며 시청률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부활하는 시트콤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시트콤이 한동안 시도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한편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