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주최하고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하는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7일(금)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어워드(이하 한예협 어워드)가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독립예술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한 해 동안에 있었던 영화인들의 활동 등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대상, 작품상, 감독상, 배우상, 배급 홍보상 그리고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관객상을 비롯 올해 신설된 동료상과 프렌즈상까지 총 8개 부분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들은 물론 독립 예술 영화 업계의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 빛냈다.
이번 제3회 한예협 어워드는 아트나인 박혜진 프로그래머와 더숲 아트 시네마 이호준 프로그래머가 공동 사회를 맡았다. 어워드 오프닝은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음악 감독이자 블루스 싱어송라이터 하헌진의 축하 무대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동호 전 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작은 카메라를 들고 작은 영화관들을 방문하며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담아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고충과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예술영화의 발전과 관객들이 더욱 영화를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홍준 원장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한국영화 현장을 기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영화관 여러분께서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모든 활동들이 미래에는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예술영화관과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는 독립예술영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영화계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연대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며 “앞으로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하여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역사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시상 부문은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한 후보 작품 중 관객들이 직접 투표한 관객상이었다. 관객상은 <더 폴: 디렉터스 컷>이 수상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을 수입한 오드의 김시내 대표는 “독립영화의 가치를 극장에서 관객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극장 관람을 강조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의 타셈 싱 감독은 서면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의 소중한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처음 신설된 프렌즈상은 유튜브 '제훈씨네'를 운영하며 예술영화관과 독립영화 홍보에 크게 기여한 배우 이제훈이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이제훈은 영상을 통해 "작은 극장과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채널의 활동을 인정받아 영광이다.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해외 작품상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수상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수입한 영화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는 "어려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때로 힘들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도 한국 관객 분들의 사랑에 감사해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해 예술영화관에서 홍보, 배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극장들과 호흡을 맞춘 배급사에게 수상하는 배급홍보상은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흥행 돌풍을 이끈 영화사 찬란이 수상했다. 영화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는 "저희가 선택한 영화들이 관객분들의 취향의 변화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며 “관객분들이 준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소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상은 <딸에 대하여>의 오민애 배우가 수상했다. 오민애 배우는 “<딸에 대하여>를 통해 딸들에게, 엄마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어 참 좋았다”며 "GV를 다니면서 전국의 예술영화관과의 만남을 통해 동지애를 느꼈다. 독립영화 관계자 모두를 사랑하고 응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작품상은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수상했다. 오정민 감독은 "독립영화를 지지해주는 극장 덕분에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사랑받는 한국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감독상은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박이웅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이웅 감독은 "예술영화관들에서의 관객과의 소통이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도 진심을 담아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신설된 부문인 동료상 수상이 이어졌다. 수상은 안동중앙아트시네마의 한철희 대표가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최낙용 회장과 하효선 부회장은 “한철희 대표는 극장 운영 중단 위기 속에서 직접 극장을 인수하여 경북 유일의 예술영화관을 지켜왔다”며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극장을 유지하려는 그의 헌신과 노력은 예술영화관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동료상 선정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수상한 한철희 대표는 “극장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극장의 새로운 운영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극장의 의미와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수상했다. 영화인연대를 대표해 김조광수 감독과 그린나래미디어 유현택 대표가 수상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그린나래미디어 유현택 대표는 "한국 영화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정책적 대응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와 독립예술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영화인, 영화인들의 활동 등을 대상으로 대상, 작품상, 감독상, 배우상, 배급 홍보상,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관객상, 그리고 동료상과 프렌즈상까지 총 8개 부분의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수상자는 부상으로 예술영화관 2~3개 극장에서 언제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 1년권을 받게 되어, 예술영화관만의 또다른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수상작 명단
대상: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
작품상(국내): <장손>
작품상(해외):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상(국내): 박이웅 감독 <아침바다 갈매기는>
배우상(국내): 오민애 <딸에 대하여>
배급 홍보상: 영화사 찬란
동료상: 안동중앙아트시네마 한철희 대표
프렌즈상: 유튜브 ‘제훈씨네’ 배우 이제훈
관객상: <더 폴: 디렉터스 컷>
[사진= 한국예술영화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