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7일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16부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배우와 김원석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함께 나고 자랐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애순’과 ‘관식’, 그들의 순수했던 10대 시절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청년 시절, 인생이 던진 숙제와 맞부딪히며 세월을 겪어 낸 중장년 시절까지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다채롭게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쓰고, <미생>과 <시그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의 연출로 완성되었다.
김원석 감독은 “조부모와 부모가 살아온 지난 시대에 대한 헌사이자, 앞으로의 세대에 대한 응원가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하고는 “임상춘 작가의 글은 웃기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나는 작품이었다. 연기자든 배우든 꼭 해보고 싶은 글이다. 캐스팅부터 시작하여 음악이나 편집 등 후반작업도 작가님과 의논을 했다. 작가님이 만든 사람냄새 캐릭터의 결을 잘 살리고 싶었고, 좋은 연기자와 좋은 환경에서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는 엄마가 피난 온 제주에서 태어난 꿈 많은 문학소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요망진 반항아’ 오애순을 연기한다. “감독님과 이번에 두 번째 함께 하는 것이고, 임상춘 작가의 글이라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보검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내는 ‘팔불출 무쇠’ 관식을 연기한다. “모든 사람은 귀하다는 것을 아는 듬직하고 우직한 인물”이라며 “사계절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팬들이 좋아할 작품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증량을 통해 체구를 키우며 듬직하고 단단한 인물을 연기했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현장
세월이 흘러 어엿한 어른이 된 ‘애순’과 ‘관식’은 각각 문소리와 박해준이 연기한다. 문소리는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팔짝팔짝 뛰고 싶을 정도였다. 대본을 넘기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 대본만 보고 이렇게 운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현장
김원석 감독은 “오래 전 <여명의 눈동자>처럼 긴 시간을 담은 작품이 최근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작품을 구현하기가 어렵다. 시대의 변화가 주인공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 좌절과 시련도 있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시대를 적절히 잘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여 최고의 미술감독, 최고의 기술스태프와 함께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과 함께 김용림, 나문희,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차미경, 이수미, 백지원, 정해균, 오정세, 엄지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여 ‘애순’과 ‘관식’의 일생을 더욱 다채롭게 채워준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 현장
16부작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작품으로는 특이하게도 3월 7일(금)부터 매주 금요일 4편의 에피소드를 4주에 걸쳐서 공개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