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Sixteen Going on Seventeen“
”Seventeen Going on Eighteen“
[기생충]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신작 [미키17]로 돌아왔다. 에드워드 애슈킨의 소설 [미키7]을 기반으로 봉 감독 특유의 시니컬한 정치 풍자와 유머로 근(近)미래 인간사회를 SF로 완성시켰다. 이달 말 한국 ‘최우선’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미팅룸에서 진행된 현장에 나타난 봉준호 감독은 특유의 뽀글 머리와 안경이 반가웠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 자신감을 한 시간동안 마구 쏟아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Q.해외 시사와 한국 시사회, 홍보행사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봉준호 감독: “런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고 곧바로 베를린영화제, 그리고 파리 상영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언론배급 시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속 ‘미키’와 비슷한 심정이다. 여러 번 죽지만 죽을 때마다 무섭고 싫다. 개봉 앞두니 더욱 그렇다. 나는 ‘봉8’이다. <옥자>는 ‘봉6’, <기생충>은 ‘봉7’. 매번 무섭고, 두렵고, 걱정도 된다.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인간드라마이다. 청년 미키가 불쌍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그렇게 꾸역꾸역 살아나려고 발버둥 친다. 그 커플을 응원하게 되더라. 해외에선 독재자 커플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다들 자기네들 관점에서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Q. 그 독재자 ‘케네스 마샬’을 연기한 배우가 마크 러팔로이다. 그에게 그 캐릭터를 맡긴 이유가 있다면?.
▶봉준호 감독: ”여러 생각을 하다가 그 배우가 떠올랐다. 그 배우가 출연했던 <폭스캐처>를 좋아한다. 원체 좋아했던 배우이다. 본인이 실제 사회운동가이기도 하고. 그런 사람이 자신이 증오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어떨까. 시나리오 보냈는데 처음엔 당황해 하셨다. 줌으로 미팅하는 ‘와이~미?’ ‘실제 나한테 이런 면이 보였어?’라더라. 그래서 ‘프로 배우잖아요’ 했었다. ‘그래 난 배우야’라고 말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막상 촬영하니 본인도 좋아했다. <스포트라이트>같이 정의로운 기자를 많이 했으니, 이번에 주변에서 이걸 해라고 많이 압력을 넣은 것 같다.“
미키17
Q. 독재자 캐릭터는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인가. 트럼프?
▶봉준호 감독: ”레퍼런스 삼을 이야기가 많았다. 러팔로 배우도 옛날 미국 주지사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의 정치인, 과거 정치인 보여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정확하게 타임 테이블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2022년에 촬영한 것이다. 2021년에 시나리오가 나왔다.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는데, 출국하기 직전에 시나리오 완성하고 워너 쪽에 넘겼다. 정확한 기억이다.(그러니 트럼프도 특정지을 필요는 없다)”
Q. 에드워드 애슈턴의 원작소설을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소설의 핵심은 아마도 정체성 문제인 듯하다. 그런데 영화에선 ‘두 미키와 한 여자’ 장면이 보이는 지점 말고는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여지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소설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소설을 영화로 옮길 때 취사선택은 어떻게 했는지.
▶봉준호 감독: “소설의 많은 페이지에 반복해서 나오는 ‘휴먼 프린트’ 장면에서 정체성을 다룬다. 원작소설은 방대하다. 거의 매 챕터마다 심도 깊은 과학적 이야기가 나온다. 외국에선 이런 장르를 하드 Sch-Fi라고 하더라. 과학적인 설명이 이야기의 근간이 된다. 인간의 드라마를 위해선 그런 전개가 안 된다. 과학적인 이야기지만 저의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반물질’을 이용한 우주여행 같은 것은 넣지 않았다. 골수 SF팬에게는 매력적인 이야기겠지만 저 같은 청개구리에겐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저도 나름 SF를 만들었다. <괴물>, <옥자>를 포함한다면 4편이다. 항상 SF같지 않은 SF였다. 이번에도 우주로 날아가고 첨단 프린터가 등장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찌질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을 저의 관점에서 보고 원작을 바꾼 것이다. 소설에서는 미키가 역사학도로 나오고, 철학적인 이야기 나오지만 실상은 ‘찐따’같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착한 청년이다. 항상 손해 보는 인물이다. 그 반대되는 인물이 티모(스티븐 연)이다. 얍삽하다. 그러나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 반대편에는 독재자 커플이 있다. 와이프 일파(토니 콜렛)는 원작소설에는 없다. 커플로 나오면서 예전의 필리핀 독재자(마르코스와 이멜다)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순수 SF에, 철학이 깃든 과학적 이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가 그런 입장이 되어 체험하는 것 같은. 그래서 마치 발 냄새 나는 SF라 말하고 싶다. 이런 표현이 홍보 쪽에서 심하다고 사용하지 말라고 그런다. 그렇게 인간냄새 나고,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야기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복잡한 과학이야기는 빠지게 되었다. 이게 풍성한 16부작이라면 에피소드에 넣고 싶다. 작가가 속편을 냈다는데, (미키의) 기억의 갭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봉준호 감독
Q. 완벽한 해피엔딩인데.
▶봉준호감독: “저는 그러면 안 되나요?(하하) 해피엔딩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한 장면이 들어간다. 미키가 햇살아래 깨어나니 눈앞에 나샤가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앞 신이 악몽 장면이다. 그 악몽 신은 공들여 찍었다. 잔상이 오래 남기를 바랐다. 토니 콜레트가 빨간 옷을 입고 다시 돌아와서 경멸조로 혐오의 말을 쏟아낸다. ‘미키18’이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며 극복한다. 그 말들이 우리의 뇌리에 잔상으로 남기를 바랐다. 미키가 불쌍하다. 아마도 내게 미키와 비슷한 아들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미키가 힘든 상황에서도 결코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 작품에서 인물에 대해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번쯤은 덜 가혹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말만이라도 이 아이가 파괴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나샤가 지켜주지 않았을까.”
Q. 카이 캐릭터는 극중에서 하는 ‘여성 시점’의 발언이 인상적이다.
▶봉준호감독: “2021년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레벤느망>(영제:Happening)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낙태가 금지되었던 1960년대 프랑스의 이야기이다. 카이 역할의 아나마리아 바트로로메이가 그 영화에 나왔다. 극중 카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실용적인 인간이다. 상관에게 대들 때는 대들 줄 안다. 여성비하적인 발언을 하는 러팔로에게 바로 항의한다. 우주행성을 개척하고는 젊은이에게 ‘번식하라’ 식의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니 면전에서 ‘우리가 자궁으로 보이냐?’고 쏘아붙이는 것이다. 다행히 일파가 옆에서 커버를 해준다. 그 장면이 중요하다. 인물들의 실체가 드러나니까.”
“‘레벤느망’에 출연한 두 배우가 <미키17>에 나왔다. 또 한 사람은 아나 무글라리스이다. 마마크리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아나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인상적일 것이다. 크리퍼 소리는 디지털로 가공한 것이 아니다. 볼륨만 조절한 것이다. 파리 시사회에도 오셨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보람을 느낀다. 시나리오 작업을 끝내고, 심사하면서, 영화 보면서 좋은 배우를 찾은 셈이다.”
Q. 해외 스타들의 연기를 디렉팅하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봉준호 감독: “감독으로서 새로운 것을 할 때마다 즐겁다. 감독은 특혜 받은 관객인 셈이다. 그들보다 한 발 앞서, 마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코앞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최초의 순간’을 볼 수 있다. 감독은 그런 기쁨이 있는 직업이다. 배우들에게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때 감독으로서 영화적인 흥분을 하게 된다. <기생충>에서의 조여정처럼. 이번엔 마크 러팔로가 독재자 모습으로 새로운 연기 변주를 할 때 좋았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신선한 조합을 펼칠 때 더 커진다. 스티븐 연도 그런 익숙한데 변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Q. 로맨스가 등장한다.
▶봉준호감독: “정통 멜로드라마도 언젠가 찍어보고 싶다. 뮤지컬 빼고 다 해보고 싶다. 뮤지컬은 도저히 할 자신이 없다. 노래하다가 갑자기 말하는 것이 여전히 낯설다. 항마력이 달린다. (하하하) 로맨스 요소는 원작에도 있는 이야기이다. 눈물짓게 만든 챕터가 있다. 나샤가 옆에서 지켜주는 그 장면만큼은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원작자도 그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리 우주선, 휴먼 프린팅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도 말이다. 나샤가 단순히 미키 옆에 있는 여자, 애인 같은 보조역할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미키가 보호받고 있다. 크리퍼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주는 사람도 나샤이다. ‘그들이 널 살려줬어’라고 말할 때 미키의 얼굴 표정이 바뀐다. 나샤는 독재자와 대결도 펼친다. 그런 중요한 인물이다. ”
미키17
Q. 영화를 통해 다음 세대에게 무슨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는지.
▶봉준호감독: “세대, 제너레이션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실제 영화를 준비할 때 의상팀에게 의도적으로 부모세대와 젊은 세대로 양분하는 컨셉을 말했었다. 우주기지에는 마크 러팔로 윗세대는 안 나온다. 그 세대와 미키의 젊은 세대만 등장한다. 더 늙거나 어린 세대가 없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세대를 나눈 것이다. 미키, 나샤, 카이, 티모. 이 젊은 세대가 낯선 행성에서 씨를 퍼뜨려야한다는 게 마샬의 관점이다. 그렇게 새대를 추린 것으로 추측된다. 영화적으로 말이다. 유일한 부모세대가 러팔로 부부이다. 최악의 인간 모습을 보여준다. 장렬하게 영화에서 퇴장한다. 그게 영화가 말하는 바이다. 퇴장할거면 곱게 퇴장해야 한다고. 좋은 기성세대의 모습도 있긴 하다. 극중에서 스티븐 박이 연기하는 인물처럼. 부모세대가 좋기가, 훌륭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Q. 크리처 관련하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옴무, 혹은 해안에서 볼 수 있는 갯강구 이미지이다. 후반 수만 마리가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미국 서부시대에 대량 학살된 버팔로가 연상된다. 크리처 디자인에 대해 말해 달라.
▶봉준호감독: “크리퍼 디자인 사람은 장희철인데 <괴물>과 <옥자>를 같이 했었다. 크리처의 모습에는 여러 요소가 들어있다. 쥐며느리(공벌레)를 떠올리는 분도 있었다. 작업할 때에는 그 생각을 못했었는데 그것도 닮았다. 처음엔 크로와샹 빵을 보고 모습이 떠올랐다. 빵 모양이 아코디언처럼 신축되면서 벌레가 움직이는 것 같았다. 크로와샹에서 출발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아르마딜로처럼 둥글게 말리는 것도 생각했다. 크리처는 크게 세 가지 모양이다. 크기에 따라 마마, 주니어, 베이비 크리처로 세 가지를 모델링했다. 베이비는 귀여움을, 주니어는 액션을 담당한다. 굴러가는 장면은 <늑대와 춤을>의 버팔로에서 나온 게 맞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행사장에서 우연히 케빈 코스트너를 마주친 적이 있다. <늑대와 춤을>의 하이라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미친 듯이 질주할 때 지축을 뒤흔드는 압도적 사운드가 나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마 크리퍼를 빙 둘러싸서 바람을 일으키는 장면은 알라스카 순록의 생태를 보여주는 동영상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여러 마리가 뒤엉켜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이건 야바위꾼들이 하는 컵 돌리기(컵앤볼스) 놀이를 차용한 것이다. 재밌을 것 같았다. 이걸 설명할 때 애를 먹었다.”
미키17
Q. <옥자>에 이어 다시 한 번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과 작업했다.
▶봉준호감독: “촬영감독은 눈 장면을 찍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눈 덮인 행성에서 펼쳐진다. 콘지 촬영감독은 눈의 색깔과 관련하여 스물 가지의 흰색이 있단다. 여러 가지 흰색에 집착한다. 그는 인물을 찍는 방식이 독특하다. 빛과 그림자가 다채롭게 나온다. 인물의 얼굴에 강한 빛을 때리는 것을 싫어한다. 영화 첫 장면을 보면 크레바스에 깊은 곳에 미키가 떨어졌을 때 인물에서 떨어져 작게 나온다. 닿을락 말락 감질나게, 묘하게 보여준다. 그 장면은 다 세트에서 찍은 것이다. 평소엔 다리 형이라고 부른다. 제 입장에선 맘이 놓인다. 인간적으로. 갑자기 보고 싶다.”
Q. 독재자 마샬에 대한 이야기.
▶봉준호감독: “베를린영화제는 정치색이 좀 강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기자들이 몰려온다. 나이 많은 이태리 여자기자는 마샬에 대해 무솔리니를 모델로 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 파시스트 모습이라면서. 그리고 턱을 앞으로 당기는 포즈가 그렇단다. 사실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단. 그 이태리 기자처럼 자기들 나라마다 투사시키는 인물이 있는 모양이더라. 배우와는 여러 이야기를 했었다. 정치적인 악몽에 대해. 독재자는 보통 코미디가 떠오른다. 우습기도 하고. 그런 느낌들을 녹여서 담아내려고 했다.”
Q.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초과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봉준호감독: “원래 처음 설정된 예산이었다. 순제작비가 1억 2천만불이었다. 최종적으로 프로듀서에게 물어보니 1억 1800만 불이라고 하더라. 스토리보드대로, 일정대로 찍은 것이다. 그게 공식적인 제작비이다. 사실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는 2억 5천만에서 3억 달러까지 가지만 이게 결코 작은 영화는 아니다.” (편집권한은?) “그건 계약할 때부터 디렉터스컷으로 못 박았다. 물론 그렇게 계약해도 스튜디오에서는 의견을 제시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할리우드 배우 파업으로 일정이 연기된 것일 뿐이다. <설국열차> 때 고생한 것이 있어 에이전트 통해 계약서 볼 때도 ‘편집권한’ 부분만 본다.”
봉준호 감독
Q. <미키17>에서의 감독의 세계관이 있다면.
▶봉준호감독: “<미키17>에서 우리 이웃에 있음직한 청년이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웃고 다니는, 답답하지만 착한 청년이다. 러팔로는 그런 청년을 경멸과 혐오를 퍼부으면 인간 취급을 안 해 준다. 그가 죽는 것보다 카펫에 총알구멍이 나는 것을 더 걱정할 정도로 하찮게 보는 것이다. 프린트되는 존재라고. 미키도 그런 상황에 물들어 있다. 자존감이 없다. 그런 인물이 시간이 가면서 자존감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숫자를 ‘17’로 한 것이다. 어른이 되는 숫자로 보았다. 17에서 18. 단지 죽는 횟수, 상황을 늘리고 싶었다면 30, 31.. 이렇게 해도 되었을 것이다. 굳이 ‘17’로 한 이유가 있다. 미키의 성장영화이다 성숙해지는 시점이다. 뒤에 가면 좀 더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영화 다 끝나면 ‘미키 반스’로 돌아간다. <미키17>은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가 출연하는 봉준호 감독의 사람냄새 나는, 잉크냄새 풍기는 SF <미키17>은 2월 28일 개봉된다. 137분, 15세이상 관람가이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