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최고 히트작 <무빙>의 원작자 강풀의 또 다른 메가 히트 웹툰 <조명가게>를 드라마로 만난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디즈니+(디즈니플러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신은수, 김선화 배우와 연출을 맡은 김희원이 참석했다. 배우 김희원은 이번 작품이 연출데뷔작이다. <조명가게>는 총 8부작으로 4일, 1화~4화가 공개되고, 이어 11일 5,6화, 18일 7화,8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풀 작가는 “<무빙> 다음 작품으로 이전부터 <조명가게>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작가이지만 관객이고 독자로서 재미있는 작품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면서 더불어 “<조명가게>는 굉장히 중요한 지점을 차지할 작품”이라며 일찍이 <조명가게>를 <무빙>과 또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의 확장을 알릴 작품으로 점쳐두었던 바, 과연 어떠한 매력들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김희원 감독은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신선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보는 이들의 정서를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강풀 작가는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었는데 배우분들과 감독님의 연출, 함께한 스탭분들로 인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잘 표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조명가게’를 항상 지키고 있는 사장 ‘원영’ 역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한다. "이렇게 훌륭한 현장이 또 있을까 싶었다. 강풀 작가님의 글을 읽었을 때 구성 자체가 완벽했다. 오로지 대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박보영은 남들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목격하는 중환자 병동의 간호사 ‘영지’를 연기한다. “전문적인 간호사로서의 ‘영지’보다는 죽을 위기를 경험했던 ‘영지’의 과거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를 대사 하나하나에 담아내고자 했다. 감독님,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며 캐릭터를 완성시켜나갔다”
김설현은 매일 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인 ‘지영’을, 엄태구는 그런 지영을 연이어 마주치며 호기심을 가지는 남자 ‘현민’을 연기한다.
이정은은 매일 조명을 사 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엄마 ‘유희’를, 신은수는 조명가게로 가기 위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는 딸 ‘현주’를 연기한다. 김민하는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는 시나리오 작가 ‘선해’를, 박혁권은 자기 때문에 사고가 생긴 게 아닌가 자책하며 물에 젖은 채 골목길을 배회하는 버스 운전기사 ‘승원’을, 김선화는 빨간 구두를 신고 알 수 없는 목적으로 움직이는 ‘혜원’을 각각 연기한다.
한편 이날 <무빙> 등 다른 웹툰과의 세계관 연결에 대해 강풀 작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대답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래서 1화에서 4화를 한꺼번에 공개한다. 하나 말하자면 <조명가게>는 2018년이 시간배경이다. <무빙>도 2018년이다.”며 “유일한 연결코드는 김희원이다”고 연막을 쳤다.
<무빙>시즌2 제작이 발표된 것과 관련하여 강풀 세계관 확장에 대해서는 “디즈니와의 작업이 약간 부담이 된다. 만화를 그릴 때는 카카오 다음하고만 했다. 한 번 관계를 맺으면 그런 식이었다. 디즈니와 두 번째가 잘 되면 계속 같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감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조명가게>는 오늘 1~4화가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