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정이 이순재와 김용건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 각본을 완성했다.
드라마 작가 예수정(예수정)은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5년 전, 아들이 실종된 일을 계기로 집필을 내려놓았던 예수정은 거제에서 지인들과 함께 지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순재(이순재)와 김용건(김용건)에게 영감을 받아 ‘두 남자’ 드라마 각본을 완성한 예수정은 드라마 CP와 감독 미팅을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제작진은 당장이라도 촬영을 시작하자며 예수정의 대본을 극찬했다.
예수정은 “제작비는 빵빵하게 쓰는 거죠?”를 확인하며 호응을 즐겼다. 제작진은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고 주연으로 이순재와 김용건 대신 젊은 스타 배우를 쓰자고 권했다.
예수정은 “주연은 무조건 이순재와 김용건이야.”라며 선을 그었지만 제작진은 흥행을 보장하는 스타 배우 없이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예수정을 설득했다. 단호한 제작진의 태도에 예수정은 “그럼 이 드라마는 없던 걸로 해요.”라며 자리룰 박차고 일어섰다.
자리를 뜨기 전 제작진의 반응을 살피던 예수정은 미동도 없는 감독과 CP의 태도에 살짝 당황했다. 뜸을 들였지만 붙잡지 않는 제작진에 자존심이 상한 예수정은 결국 드라마 제작을 취소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는 시니어 배우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펼치는 유쾌 발칙 노년 성장 드라마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추락한 이순재가 탐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전개가 역대급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