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견 소피를 매너리즘에 빠뜨린 ‘건물주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동네를 산책하던 이기동(박성웅)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건물주를 발견하고 인사를 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건물주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는데 그를 지켜보던 이기동은 이내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건물주는 냉장고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사망해 있었다. 이기동의 신고로 출동한 형사 육동구(태항호)는 손이 피범벅이 된 채 술 냄새를 풍기며 현장에서 잠들어 있던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장을 정리하던 육동구는 “슬슬 올 때가 됐는데...”라며 늘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소피’를 기다렸다. 평소보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소피는 피해자의 냄새를 확인한 뒤 똑같은 냄새가 묻어 있는 세입자 곽만세를 찾아냈다.
단번에 범인을 알아낸 소피는 엉뚱한 사람이 체포되는 걸 막기 위해 전력 질주로 이순재(이순재)를 찾았다. 한참을 헤매 말이 통하는 이순재를 찾아낸 소피는 사건의 정황을 빠르게 전했다. 이순재는 세입자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세입자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존재했다.
소피는 탐정견의 생명인 ‘냄새’를 틀린 탓에 실의에 빠졌다. 이순재는 “돌아서면 잊을 날이 온다.”라며 소피를 위로했지만 괜히 착잡한 심정만 더해진 소피는 “오늘은 혼자 있고 싶다.”라며 축 처진 모습으로 자리를 떠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는 시니어 배우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펼치는 유쾌 발칙 노년 성장 드라마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추락한 이순재가 탐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전개가 역대급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