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한 마리가 세상을 바꿨다” PC(퍼스널 컴퓨터)의 벗, 마우스 이야기가 아니다. 월트 디즈니가 창조한 ‘미키 마우스’ 이야기이다. 동심의 영원한 벗 월트 디즈니가 세상에 출사푤르 던진 것은 1923년 10월 16일이다. 만화/영화사업으로 몇 차례 좌절을 겪어야했던 월터 일라이어스 디즈니는 이날 <앨리스 코미디>라는 작품 계약서를 맺었다. 그날이 바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설립문서가 된다. 그리고 100년.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에서, 백설공주를 거쳐 루카스 필름과 픽사를 인수한 세계 최강, 우주 최고의 판타지 공장이 된다. 그 ‘마법 같은 디즈니의 100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카고, 캔자스시티, 독일 뮌헨, 영국 런던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디즈니 100년 특별전'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전시회에는 디즈니 컴퍼니의 원본 대본, 스크립트, 영화 소품과 의상들과 월트 디즈니의 편지, 노트 등 개인 물품, 그리고 디즈니월드 테마파크 관련 전시품까지 디즈니 아카이브가 소장한 방대한 유산에서 추린 디즈니 정수가 공개된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월트디즈니아카이브의 매튜 아담스 전시매니저는 “작년 디즈니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한 마리의 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월트 디즈니의 겸손한 말이었다. 그 날은 무성영화를 만드는 계약서를 작성한 날이다. 이번 전시회는 월트 디즈니가 가진 기본 철학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9개의 섹션을 통해 디즈니 100년의 마법을 소개한다. 각각의 갤러리는 그의 철학과 아이디어, 그를 이어받은 마법 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준비한 제멜 엑시비션의 안나 렌호프 수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 회사는 전 세계에 걸쳐 큐레이팅부터 전시회의 모든 것을 진행하는 순회 전시 전문기관이다, 목표는 단순한다. 연령 불문하고 모든 관람객에 즐길 수 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전시회를 만드는 것이다.”고 밝혔다. 제멜 엑시비션은 ‘투탄카멘: 그의 무덤과 보물’, ‘마블 전시회’ 등 글로벌 히트를 친 전시를 수행한 업체이다.
이번 서울 전시회를 성사시킨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의 이형진 CEO는 “미국 전시회 때 조모, 부모, 손자 등 3대가 함께 전시회장을 와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서울에서의 전시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소 6개월을 전시해야한다. 많은 스태프들이 한국에 와서 나사 하나부터 시작하여 모든 전시공간을 꼼꼼하게 꾸몄다.”고 밝혔다.
서울에서의 전시회와 관련하여 매튜 아담스는 “100년 긴 역사를 가진 디즈니를 한 번의 전시회에 다 담아내기에는 그 콜렉터가 너무나 방대하다.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궁극적으로 각 갤러리마다 디즈니의 핵심메시지를 얼마나 잘 담아낼지에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형진 CEO는 "<디즈니 100년> 전시는 딱 2세트이다. 미국과 한국 양쪽 세트는 정확하게 똑같다. 미국에서 보는 것과 서울서 보는 전시가 같다."면서 “한국에서 성공하는 해외 전시는 아시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세계적인 전시들이 한국에 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디즈니100년 특별전>은 K현대미술관의 3개 층에 걸쳐 9개의 갤러리로 구성된다. 4층에서부터 3층, 2층 순으로 관람하게 되고, 1층에서는 기념품 샵을 만나게 된다. 이야기는 1928년 미키 마우스가 처음 등장하기 전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겨울왕국' 등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속 장면들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디즈니100년 특별전(Disney100: The Exhibition)은 10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일반 3만원, 아동2만6천원 (VIP는 일반 45000원, 아동 40000원이다)
[사진= 디즈니100년특별전_ⓒDisney_엑시비션허브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