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밥으로 수행하다' 편에는 ‘7번 방의 선물’, ‘극한직업’ 등에서 열연한 천만 배우 류승룡 씨가 14년 만에 첫 휴가를 떠난 최불암 선생을 대신해 스페셜 내레이터로 참여해 특별한 여정을 함께 한다.
배우 류승룡 씨는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즐겨보던 애시청자였단다. 우리 음식을 친근하게, 때론 역사와 배경을 통해 깊이 있게 설명하며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의 프리젠터로 헌신하신 선생께 존경을 표했다.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내내 역시 연륜을 따라갈 수 없다 싶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 음식과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밥이 삶을 지키는 기본 양식이라고 생각하는 수행자들의 이야기, 그들에게 밥을 짓는 일은 성스러운 노동이자 기도다. <밥으로 수행하다> 편에서는 조선 최초의 승병장, 영규대사의 업적을 기리며 40여 년간 영규대사의 고향마을(공주시 계룡면 유평리)에서 ‘다례제’를 준비해 온 어머니들과 일일 평균 5~60명, 주말 평균 200여 명을 위해 새벽 5시부터 공양간에서 사찰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원주스님(주방 담당 스님)과 보살들, 그리고 서울 도심 속에서 가난하고 배고픈 영혼들의 손을 잡아주며 수도자의 길을 가고 있는 120명. 수녀님들의 공동체, 아프고 병든 세상을 위해 항상 기도하지만, 세상엔 좀처럼 공개되지 않았던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아주 특별한 밥상 이야기를 담는다.
보이지 않는 가장 낮은 곳에서 그러나 가장 뜨거운 불 앞에서 밥으로 수행하는 수도자들이 건네는 위로와 격려는 어떤 모습일까?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