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으로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KBS독립영화상’은 KBS가 부산국제영화제에 한국독립영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신인 작품을 대상으로 [뉴 커런츠] 2편과 [한국영화의 오늘_비전] 부문 총 14편을 대상으로 했다. 시상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전날인 10일 저녁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진행되었고, 수상작 <3학년 2학기>(감독 이란희/제작 작업장 ‘봄’)에게 오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한 <3학년 2학기>는 ‘KBS독립영화상’을 포함해, 감독상인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송원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는 직업계 고등학생 학생 창우와 친구 우재가 중소기업 공장 현장 실습을 나가면서 시작한다.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위험한 기계들이 널린 현장에서 서툴게 일하는 창우를 지켜보는 것은 내내 마음 졸이는 일이지만, 그는 천천히 조금씩 성장해 가고 그 작은 걸음은 감동적이다. 성장이라는 과정을 묵묵히 체험시키는,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진짜 성장극이다.”라는 말을 전해왔다.
이란희 감독은 배우와 기획자로 활동을 시작해, 2005년부터 영화 연출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파마>로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으며 주목 받았다. 첫 번째 장편 연출작 <휴가>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서 상영된 이후, 홍콩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 및 수상했다. <3학년 2학기>는 두 번째 장편영화다.
이란희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이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모든 청소년들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존재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산업재해 사망 소식으로만 그 존재가 알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장실습생과 청년 노동자들의 죽음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면서 죽은 이의 친구였을, 혹은 후배였을 청소년들의 삶을 그려보고 싶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죽은 존재’가 아니라 ‘살고 있는 존재’로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 을 심사한 정성일 영화평론가, 최국희 감독, 안은미 대표(영화사 바른손)는 이 영화에 대해 “당연한 듯 부르면 대답하던 나의 이름은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디면 의무와 책임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배우지 못합니다. <3학년 2학기>는 사회를 경험하는 초년생들에게 천천히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안내서가 될 작품입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합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KBS독립영화상’은 올해 7회를 맞이하여, 앞으로도 한국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메기><찬실이는 복도많지>와 같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한국 독립영화를 찾아 더울 알릴 예정. KBS독립영화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KBS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 독립영화와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