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하가 신분을 위조한 사기꾼에 당해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
22년 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홍은하는 연기를 전공하는 이기동과 친분을 쌓았다.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한일 월드컵을 응원하다 눈이 맞아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얼마 후 이기동은 배우 오디션에 합격했고 지인으로부터 “연예인 되려면 여자관계부터 끊고 이미지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이에 이기동은 홍은하는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답했고 홍은하가 이를 엿들으며 오해가 생긴다.
이기동은 그날 저녁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었지만 홍은하는 “너랑 한 번 잤다고 우리가 사귀는 줄 알았어?”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쏘아붙이며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작은 오해로 이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인연은 22년 후 거제도에서 다시 이어질 조짐을 보였다.
시장에서 이기동과 마주친 홍은하는 어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시비를 걸었다. 장바구니를 들어주겠다고 나서는 이기동에 홍은하는 눈을 흘기며 자리를 떠났다.
홍은하는 딸 홍초원(연우)이 좋아하는 오징어순대를 사기 위해 푸드 트럭을 찾았다. 순대를 먹고 있던 이기동을 발견한 홍은하는 “나 따라다니지 말라고 했지!”라고 쏘아붙였다.
홍은하보다 먼저 와서 순대를 먹고 있었던 이기동은 당황하면서도 별말 없이 자리를 피했다. 이때, 비행기 기장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가 홍은하에 데이트를 신청했다. 홍은하는 이기동 보란 듯이 데이트에 응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는 시니어 배우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펼치는 유쾌 발칙 노년 성장 드라마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추락한 이순재가 탐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전개가 역대급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