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해로 헤어졌던 박성웅과 김지영이 거제도에서 재회했다.
아버지 이순재(이순재)를 피해 몰래 거제도로 내려와 생활하고 있던 이기동(박성웅)은 임채무(임채무) 사이에서 생긴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해 임채무의 집으로 향했다
임채무의 집에서 이순재가 나오는 걸 목격한 이기동은 황급히 몸을 숨겼다. 임채무는 갑자기 사라진 이기동에 당황하며 “순재형!”을 반갑게 외쳤지만 살인 사건 해결을 위해 급히 길을 나서던 이순재는 이를 미쳐 듣지 못하고 지나쳤다.
몰래 숨어 이순재를 지켜보던 이기동은 “우리 아버지 많이 늙으셨네...”라며 안타까움이 섞인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런 이기동을 발견한 홍은하(김지영)는 잊을만하면 눈에 띄는 이기동에 놀라며 애틋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2년 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홍은하는 연기를 전공하는 이기동과 친분을 쌓았다.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한일 월드컵을 응원하다 눈이 맞아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다.
얼마 후 이기동은 배우 오디션에 합격했고 지인으로부터 “연예인 되려면 여자관계부터 끊고 이미지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는다. 이에 이기동은 홍은하는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답했고 홍은하가 이를 엿들으며 오해가 생긴다.
이기동은 그날 저녁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었지만 홍은하는 “너랑 한 번 잤다고 우리가 사귀는 줄 알았어?”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쏘아붙이며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작은 오해로 이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인연은 22년 후 거제도에서 다시 이어질 조짐을 보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는 시니어 배우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펼치는 유쾌 발칙 노년 성장 드라마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추락한 이순재가 탐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말을 알아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전개가 역대급 재미를 선사한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