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프랑스대사관이 한불 영화인의 우호 증진을 위해 개최하는 ‘프랑스의 밤(French Night)’ 행사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10월 5일(토)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열린다. 이 날 행사에는 배우 문소리와 (주)영화사레드피터 이동하 대표가 올해의 ‘에투알 뒤 시네마’를 수상한다.
프랑스의 밤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이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에 기여한 한국 영화인들에게 ‘에투알 뒤 시네마(Étoile du Cinéma)’ 상을 수여하며 양국 영화인들의 우정을 기념해 왔다. 2022년에는 배우 송강호와 예지원, 2023년에는 임순례 감독이 수상한 바 있다.
배우 문소리는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 후 2002년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자매> 및 드라마 ‘퀸메이커’, ‘정년이’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불 상호 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 연극 ‘빛의 제국’을 한국과 프랑스에서 공연했고, 이어 2019년에는 동명의 단편 영화 <빛의 제국(L’empire des Lumières)>에 출연하며 피에르 알랭 지로(Pierre-Alain Giraud)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VR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지로 감독의 <누아르> 한국어 더빙을 맡아, 한국과 프랑스 영화계 간의 문화 교류 증진에 이바지했다.
영화 <부산행>, <염력>, <생일>, <미성년>, <반도> 등의 (주)영화사레드피터 이동하 대표는 프랑스 8대학과 3대학 대학원에서 철학과 영화를 전공했다. 심도 있는 학문적 배경과 영화적 감각을 바탕으로 한불 영화 협력 관계를 이끈 프랑스 통이다. 2009년 한불 공동제작 영화 <여행자>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로 두 나라 간의 협업을 이어왔다. 현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로 활동 중이며, 올해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한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 프로듀서로 선정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는 배우 문소리와 이동하 대표를 2024 에투알 뒤 시네마로 선정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다양한 협업으로 한불 영화인들의 우호 증진에 기여해온 문소리 배우와 이동하 대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에투알 뒤 시네마’로 선정했다” 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 폐막작 <영혼의 여행>, 갈라 프레젠테이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등 총 56편 프랑스 영화 상영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56편의 프랑스 영화가 상영된다. 우선 폐막작으로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되었다. 또한 5일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이 상영된다.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은 2024 프랑스의 밤 선정작이며, 마쥐이 감독은 2024 프랑스의 밤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아이콘 섹션에서는 부르노 뒤몽의 <엠파이어>, 레오 카락스의 <잇츠 낫 미>, 엠마누엘 무레의 <알리스, 조안, 레베카의 사랑>, 알랭 기로디의 <미세리코르디야> 등 총 11편을 상영한다.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는 뮤리엘 쿨랭, 델핀 쿨랭의 <콰이어트썬>, 아가트 리딩거 <와일드 다이아몬드>, 뤼도빅 부케르마 ・ 조란 부케르마의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등 9편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뉴커런츠 섹션에도 데 마우 나잉의 <침묵의 외침>이,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는 조나땅 미예의 <고스트 트레일>, 루이즈 꾸르보와지예의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 등 3편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3편,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는 프랑스 합작 아시아 영화가 7편, 와이드 앵글의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과 다큐멘터리 경쟁,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등에 총 6편이 상영된다. 특별기획-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섹션에는 총 4편이 특별기획–미겔 고메즈 섹션에는 5편의 프랑스 영화가 상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