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회가 개막 53일만에(휴관일 제외)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여름 꼭 봐야 하는 전시’로 입소문이 나며 장마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시장 바깥에 마련된 ‘절규’포토존은 제일 인기있는 장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줄지어 ‘절규’를 따라하며 인증샷을 남긴다. 전시장에서도 ‘절규’ 작품 앞은 항상 북적인다. 전 세계에서 단 2점뿐인 채색판화 버전의 ‘절규’ 앞에서는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국내 1호 도슨트인 김찬용씨는 이번 뭉크전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전시라고 강조하며 “현재 깊은 우울이나 고독, 공허 혹은 방황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면 막연히 ‘잘될 거야’라는 위로가 아닌 자신의 경험으로 빚어낸 뭉크의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라며 감상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표현주의의 선구자이자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인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 140점을 소개한다. 유럽 밖 뭉크전으로는 최대규모 전시인 것에 더해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개인소장자의 작품을 다수 소개하는 특별한 기회다. 특히 <뱀파이어>(1895),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의 세트 디자인>(1906-1907), <옐뢰야의 봄날>(1915), <해안의 겨울풍경>(1915)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에서 소개된 이후 세계 최초로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는 9월 1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