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백승화 감독의 ‘식물영화’ 두 편, <식물생활>과 <화목한 수레>가 시청자를 찾는다. 인기 웹툰 안난초 작가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식물생활>과 식물다큐멘터리영화 <화목한 수레>가 방송과 함께 백승화 감독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제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백승화 감독은 스토리보드작가와 애니메이터, 뮤직비디오 연출을 거쳤다. 타바코 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으로 첫 장편영화를 만든 뒤, 심은경 주연의 <걷기왕>, 박세완 주연의 <오목소녀>를 연출하며 포근하며 정감 넘치는 영상세계를 이어왔다.
백승화 감독전으로 선보일 첫 번째 작품 <식물생활>은 아직 데뷔를 하지 못한 웹툰작가 ‘나하나’가 주인공이다. 햇볕이 들지 않는 우중충한 지하방에서 살던 하나는 해가 드는 옥탑으로 이사 가게 된다. 옥상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하나는, 식물을 통해 지친 일상을 조금씩 회복해나간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식물생활>을 통해, 백승화 감독은 ‘반려식물이 주는 고요한 위로와 다양한 즐거움을 상상해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나하나’는 <한낮의 피크닉>, <대자보>에 출연한 윤혜리가 주인공으로, 윤혜리 배우는 네이버에서 ‘독립영화가 사랑한 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독립영화계 떠오르는 배우로, <대자보>로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혜리 배우 이외에도, 장햇살, 김정영, 김학선, 강진아 등 독립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상을 수상한 <화목한 수레>는 성수동 마을을 중심으로 꽃과 나무를 심기 위해 나타난 수레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식물을 돌보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연대가 담겨져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