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현대사의 가슴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을 조명한 영화 ‘동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근 전남 여수시 여수시청 문화홀에서는 영화 ‘동백’(감독 신준영)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영화 ‘동백’은 근대 역사 속 여순반란사건이라고 불렸던 역사의 아픔을 다룬 이야기로, 1948년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박근형)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신복숙)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화해와 용서를 담은 작품이다.
크랭크인에 앞서 역사의 현장인 여수에서 열린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의 주역인 박근형, 정선일, 김보미, 신복숙, 서준영 배우를 비롯해 영화 제작사인 해오름이앤티 신준영 대표와 권오봉 여수시장,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준영 대표는 “2년여 동안 영화를 준비하며 여순사건을 어떻게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여수 시민들과 유족들이 아픔이 치유되고, 특별법 제정에도 일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황순철 역의 박근형은 “가해자, 피해자 모두 아픔이 있다. 3대에 걸쳐 펼쳐지는 이야기가 잘 표현될 수 있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영화 ‘동백’은 여수시와 협약해 제작되며, 역사적인 사건이 배경이 되는 여수시, 순천시, 전라남도 등 많은 주민들과 권오봉 여수시장, 각 지자체장, 공무원들이 모두 합심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백’은 9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국회 방문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화 ‘동백’은 현재 크랭크인 후 오는 2021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한창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