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기획·제작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1일(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는 그동안 알려진 ‘광주비디오’에 대한 추적극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이조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 뒷이야기를 펼쳤다. 

이조훈 감독은 "영화는 만들 때마다 늘 어려운 것 같다. 제작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방대한 자료로 인해 조사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많은 분들이 보고 사라진 4시간을 같이 찾아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서산개척단>(2018) 이후 2년 만의 신작에 대한 감회를 밝히며 간담회의 포문을 열었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광주비디오’의 제작·유통 과정을 담은 첫 영화로 알려지며 국내 평단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조훈 감독은 “처음에는 ‘광주비디오’의 제작과 재편집, 유포까지만 다루려고 했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영화보다 현재적 의미에 중점을 두고자 비디오 소스들을 분석하다 보니 집단 발포 후 4시간이 비어있었다. 기록관, 연구원 측에 문의했더니 그들도 40년간 해당 소스들을 찾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 진실을 찾아보고자 기획의도를 변경하게 되었다”며 남다른 제작 계기를 밝혔다. 

이어 “30년 만에 발견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필름은 당시 공수부대원이 보관하고 있다가 수집상에게 몰래 팔았던 필름이 기록관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라진 4시간의) 기록물을 가진 이들이 영화를 보고 양심선언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당시 사건 기록자들에게 진실 규명을 위한 제보를 부탁했다.

언론/배급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새로운 시각의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로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오는 16일 개봉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