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으로 주목받았던 조정래 감독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했다.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소리꾼’이다.
지난 3일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감독과 배우들의 라이브 공연 무대로 문을 열었다. 국악계 명창 이봉근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 “갈까부다”를 시작으로, 이유리와 김동완의 노래와 박철민의 북 그리고 조정래 감독의 장구까지 합세하여 신명나는 “너영나영”과 “천안 삼거리”를 선보이며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소리꾼 ‘학규’ 역을 맡은 이봉근은 “영화 속에서 맡은 역할이 한이 많은 인물이다 보니 피나는 소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현장에 있던 배우들이 언급한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완전하게 캐릭터에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한 ‘간난’ 역의 이유리는 “제2의 직업을 찾은 것 같다”, “재능을 발견했다.”라며 영화 속에서 잠깐이지만 소리를 하며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고, 이제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렘을 내비쳤다.
‘몰락 양반’ 역을 맡은 김동완은 “모든 사람들이 가족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 치는 장단잽이 ‘대봉’ 역을 맡은 박철민은 “영화를 보시면서 관객들이 어떤 추임새를 해주실까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라며 개봉을 앞둔 영화 ‘소리꾼’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정통 고법 이수자인 조정래 감독은 “소리꾼이라는 영화가 소리꾼이라면, 감독이란 역할은 고수의 역할이 아닐까”라며 판소리의 필수 요소인 소리꾼과 고수의 시너지가 영화 속에서 어떤 힘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통 고법 이수자 조정래 감독과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의 만남, 한국 정통 소리를 감동적인 드라마로 풀어내며 관심을 모으는 음악영화 ‘소리꾼’은 7월 1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