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박민)가 20일(월)부터 2TV에 저녁 경제 뉴스를 신설하고 1TV 뉴스에 새롭고 유능한 진행자들을 기용하는 등 프로그램의 정보성을 높이고 시청자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나선다.
국내 증시의 만년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마련한 대책인 ‘밸류업’이 화두인 가운데 KBS는 한발 더 나아가 경제 전문 뉴스를 신설해 ‘밸류업’에 나선다. 기업은 물론 개인과 가계 모두의 가치 제고를 기치로 새롭게 선보이는 '경제콘서트'는 저녁 시간대 직장인과 주부들이 놓치면 안 될 그 날의 경제 뉴스들을 콘서트 하듯 다양한 선율에 담아서 들려준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별 주요 동향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경제 핫플’, 요일마다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을 초대해 투자 노하우를 공유받는 ‘머니 시그널’,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해 기업 내 최고 정책결정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대해 생생한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는 ‘이슈 콘서트’ 등 다양한 코너가 준비돼 있다. 제작진은 기업과 개인 모두가 윈윈하는 내일의 성공 투자법을 '개그콘서트' 뺨치는 재미로 시청자에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제콘서트'는 2TV를 통해 매주 월~목 오후 6시부터 35분간 'KBS 뉴스6' 후속으로 방송된다. MC는 경제뉴스 '통합뉴스룸 ET'를 3년간 진행한 것을 비롯해 'KBS 뉴스12', 'KBS 뉴스타임' 등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쉽고 알차게 정보를 전달해 온 이윤희 기자가 맡는다.
■ 'KBS 뉴스12' 새 얼굴 류호성 기자•장수연 아나운서···'KBS 뉴스7'은 한상권•박지현 아나운서
종합뉴스 프로그램들도 새로운 진행자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표 낮 종합뉴스인 'KBS 뉴스12'는 류호성 기자와 장수연 아나운서가 이윤희 기자, 이광엽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새롭게 진행을 맡는다. 류호성 기자는 2004년 공채 30기로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등을 거쳤고 사회부에서 경찰 출입하는 사건팀 기자들을 총괄하는 ‘시경(서울지방경찰청) 캡’을 맡는 등 풍부한 현장 취재 경험을 갖췄다. 류호성 기자는 천안함 폭침, 세월호 참사 등 국내 주요 역사적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탁월한 방송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께 뉴스12를 이끌어갈 장수연 아나운서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진행이 장점으로 꼽힌다.
‘1시간 빠른 정통 종합뉴스’를 모토로 하는 저녁 'KBS 뉴스7'은 베테랑 한상권 아나운서가 박지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한상권 아나운서는 1995년 공채 2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래 주말 'KBS 뉴스광장', '역사스페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KBS의 대표 프로그램을 두루 진행하며 안정감과 중량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박지현 아나운서는 현재 'KBS 뉴스6'등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정감 있는 진행을 보여왔고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 등을 통해 다양한 세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이 밖에도 주말 'KBS 뉴스광장' 앵커로는 이승현 아나운서가 홍진아 기자 후임으로 임지웅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고 'KBS 뉴스5'는 강성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등 일부 뉴스의 진행자들이 새롭게 라인업 됐다. 남북관계 현안을 심층 분석하는 KBS의 북한 전문 프로그램인 '남북의 창'도 지난 11일부터 기현정 기자와 김재홍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 '전격시사' 진행에 고성국 시사평론가, 전종철 기자는 '뉴스레터K' 진행
시의성 높은 이슈와 현안에 대해 기자의 시각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올해 초부터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일부를 보도본부로 이관한 KBS는 라디오 진행자에도 변화를 주었다.
월~금요일 오전 전종철 기자가 깊이 있는 시사 분석을 해 오고 있는 1라디오 '전격시사'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씨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여러 시사 프로그램 등에 패널로 출연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날카롭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해 온 고성국 시사평론가는 현재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시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인지도와 화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종철 기자는 오후 5시 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시사 현안을 심층 분석하는 '뉴스레터K'로 자리를 옮긴다. KBS 워싱턴 특파원 및 미주지국장을 비롯해 국회 총괄 데스크를 맡기도 했던 전종철 기자는 정치부 등 풍부한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동시간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뉴스 및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의 새로운 진행자들이 KBS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시청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