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되고 있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 4화가 오늘(6일) 공개된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
[Previous Story] 베트남전. 그 위험한 곳에서 목숨 걸고 작전을 펼치는 인물이 있다.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CIA요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베트남 비밀경찰 본거지에 잠입한 베트콩 요원 '대위'(호아 쉬안데)이다. 대위는 베트남의 비밀경찰 총책임자인 '장군'(또안 레)의 부관으로 암약하며 위험한 임무 수행중이다. 결국 공산 베트콩이 사이공을 함락하자 장군은 가족과 함께 사이공을 떠나기로 한다. 대위도 미국으로 향하는 마지막 수송기에 몸을 싣는다. 대위에게 주어진 새로운 임무는 미국에 정착하는 장군을 곁에서 '베트남 잔존 세력'을 살피는 것. 대위는 순조롭게 미국에 정착하고 일본계 미국인 소피아 모리(산드라 오)와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장군의 행동을 주시한다. 장군은 베트남 난민 사이에 '두더쥐'(공산세력, 간첩)가 있다며 색출하라고 대위에게 지시한다. 대위는 오랜 친구 '만'과 함께 두더쥐로 지목한 가련한 '완 소령'을 죽인다. '완 소령'의 장례식장에서 장군은 대위가 써준 추모사를 천연덕스럽게 읊는다. "완전한 미국인이 되어라. 그렇지 않으면 두 세계를 방황하는 귀신이 될 것"이라고. 대위는 할리우드 감독을 만나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오늘 공개되는 4화는 박찬욱 감독이 가장 코믹하다고 밝힌 회차인 만큼 작품 전체를 총괄한 쇼러너 박찬욱의 색채가 어떻게 녹아있을지 기대감을 높인다. 4화에서 ‘대위’는 ‘작가주의 감독’(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컨설턴트로 촬영에 참여한다. 미국인의 관점에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아이러니 속에서 ‘대위'의 혼란은 가중된다. 여기에 ‘본(프레드 응우옌 칸)’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이 배우로 캐스팅되며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로 ‘대위’는 극적인 심경 변화를 겪고, 참혹한 전쟁의 극심한 트라우마가 더욱 그를 괴롭힌다.
실제 전쟁과 영화 속 전쟁을 오가며 펼쳐지는 박찬욱 감독의 세계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작품의 중반부인 4화를 지난 시점에 ‘대위’가 맞이할 예상치 못한 변곡점은 그의 앞날에 어떤 사건이 더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베트남 출신의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첫 소설을 박찬욱 감독이 감독, 각본,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원제:The Sympathizer)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화씩 공개되고 있다. 되며 오직 쿠팡플레이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HBO/쿠팡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