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응수가 내레이션에서도 감출 수 없는 명품 연기력을 발산했다.
KBS 공사창립특집 4부작 UHD다큐멘터리 ‘23.5’는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자연과 생명에 미치는 기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UHD 화면으로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23.5’ 1부 방송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김응수는 남극 아델리펭귄들과 북극 네네츠 족이 펼치는 봄날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오늘 밤 방송되는 2부 ‘기다림의 조건 : 건기’에서는 혹독한 건기를 견뎌내는 남수단 딩카족과 인도 카나우지 향수 장인의 치열하고 뜨거운 생존 현장이 펼쳐질 예정.
이날 내레이션 녹음에서 김응수는 1부 때와는 확연히 다른 메마른 목소리로 혹독한 건기를 이겨내는 인간들의 삶을 비장하게 표현해냈다.
40도가 넘는 고온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 수단의 건기, 숱한 전쟁과 침략에도 절망하지 않았던 딩카족이지만 귀중한 재산인 소들의 먹이인 풀이 사라지면서 소가 말라가는 모습에 애가 타들어가는 상황.
김응수는 이런 혹독한 시련의 계절 건기를 담담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목소리로 읊조리듯 표현해 영상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고 마른 침을 삼키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김응수는 화면 속 상황에 녹아 들기 위해 녹음 전부터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
주어진 대본 안에서의 자유로운 변형이나 애드립이 어려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이지만 김응수는 목소리 톤과 피치의 조절 만으로 바로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어 제작진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고 해 오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혹독한 건기를 이겨내는 딩카족의 생존의 법칙과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향수 ’미티 아타르’의 비밀이 공개된다.
소 오줌으로 머리를 감고, 소똥 재로 세수를 한다는 딩카족이 건기에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이유는 무엇인지, 카나우지의 향수 장인이 재스민 향수를 밤에만 만드는 이유와, 대지의 향을 담은 신비한 향수 ‘미티 아타르’는 과연 어떤 향을 품고 있는 것인지 벌써부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울어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인간과 동물의 생태를 통해 지구 자전축이 품은 신비한 기적을 파헤치는 KBS 1TV 4부작 UHD 다큐멘터리 ‘23.5’ 2부는 오늘(12일) 밤 10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내레이터 김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