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기획으로 KBS 다큐 인사이트가 준비한 <보일링 포인트> 3부작이 지난 주, ‘1부 역전된 세계’에 이어 9일에는 ‘2부 비인간 지능이 던지는 질문’을 방송한다.
지난 10년간 벌어진 전대미문의 대변동을 기술사회의 관점에서 읽어내어, 현실을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이는 소셜미디어,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가상이 지배하는 세상을 새롭게 이해해 본다. 앞으로 10년, 이 세상의 변화를 앞서 예측하기 위해 읽어내야 할 이 시대의 중대한 징후는 무엇인가? <보일링 포인트> 3부작에서는 젊은 IT 전략가 주영민(전 구글 그로스 마케터, 2019년 다보스포럼 글로벌 쉐이퍼)과 함께 기술 빅뱅으로 인해 이미 질적으로 변한 대한민국에 던지는 빅 퀘스천에 대한 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제2부 - ‘비인간 지능이 던지는 질문’에서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의 이면을 짚어본다. ‘나만을 위한 추천 알고리즘’, ’신의 지위에 오른 인공지능’, ‘객관적인 인공지능의 판단’, ‘로봇처럼 사고하는 인간의 탄생’. 그리고 가상화 혁명이 낳은 또 다른 모습은?
지난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이 열렸다. 알파고는 5국 중 4국에서 이세돌 9단을 이겼다. 특히 2국의 37수는 딥마인드 개발자 허사비스가 “아주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라고 지목할 정도로 의외의 한 수였다. ’비인간 지능‘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에는 인간이 만들어냈고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비인간 지능’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 그런데 인공지능은 완전한 것인가?
쉽게 휩쓸리고 모순적인 인간의 선택보다는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계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미국의 퍼시픽리그에서는 인공지능 심판이 도입되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경찰(LAPD)은 범죄가 일어날 지역을 예측해주는 프레드 폴(Predpol)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리는 이제 판단을 기계에게 맡기고 있다. 옆자리의 동료 대신 기계에게 질문한다.
▶인간의 가치를 위협하는 비인간 지능
중국은 이미 ‘텐왕(天网)’, 하늘의 그물이라는 감시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내 CCTV를 4억 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 4억 개의 눈을 통해 중국 공안은 모든 곳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고 손쉽게 국민들에게 ‘소셜 크레딧(사회 신용 점수)’이라는 디지털 평점을 매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젊은 IT 전략가 주영민과 함께 하는 다큐 인사이트 2020 신년기획 <보일링 포인트> ‘제2부 비인간 지능이 던지는 질문’은 9일(목)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다큐인사이트 보일링 포인트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