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가상’을 향해 끓어오른다. 광속으로 치닫는 소셜미디어의 확산, 인공지능의 획기적인 도약이 현실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 기술의 대변혁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2020년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앞으로 10년, 이 세상의 변화를 앞서 예측하기 위해 읽어내야 할 이 시대의 중대한 징후는 무엇인가? KBS <다큐인사이트>가 2020 신년기획으로 마련한 '보일링 포인트 3부작'에서는 이미 질적으로 변한 대한민국에 던지는 빅 퀘스천에 대한 답을 모색해본다.
오늘 방송되는 <제1부 역전된 세계>에서는 우리가 상상해온 2020년의 모습을 살펴본다. 불과 10년 전, 2010년. 아이폰4가 출시되었고, 카카오톡이 세상에 나왔고, 인스타그램과 우버가 등장했다. 그 후 10년 동안 5억 명에 그쳤던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가 기독교 인구를 추월했고, 인공지능이 이세돌을 이겼으며, 비트코인이 실물의 가치를 뛰어넘었다.
▶가상에서의 여론이 현실의 여론을 지배한다.
정치의 공론장 역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인터넷상에서 우리는 더이상 봇과 사람을 구별할 수 없어졌다. 가짜 뉴스는 검증되지 않은 채 게시되고, 봇 같은 사람들과 사람 같은 봇들은 그 뉴스를 퍼 나른다.
신념이 곧 진실이 된다. 일자리의 자동화보다 경계해야 할 의식의 자동화가 시작되었다. 이 같은 온라인상의 여론은 오프라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과정에서 가상은 현실보다 더 단단해져 간다. 그야말로 가상과 현실이 역전된 시대다.
현실을 교란시키고 있는 이런 현상을 가상화 혁명의 관점에서 이해해 보는 <보일링 포인트 1부- 역전된 세계>는 2019년 다보스포럼 청년 대표 4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모바일 IT 전략가 주영민(전 구글 그로스 마케터)이 프리젠터로 나선다.
2020 신년기획 <보일링 포인트> 3부작은 ‘1부 역전된 세계’(1월 2일), ‘2부 비인간 지능이 던지는 질문’(1월 9일), ‘3부 새로운 신이 열 다음 10년’(1월 16일)이 차례로 시청자를 찾는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다큐인사이트 - 보일링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