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목)에 이어 25일(수), 26일(목) 밤 10시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이 시청자를 찾는다.
경북 상주 산곡산 자락에 위치한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에는 스스로 선택한 좁은 공간에서 영원의 진리를 쫓고 있는 수도자들이 있다. 세속과 담을 쌓고 깊은 침묵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이 과연 그들 자신은 물론 수도원 밖의 세상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까.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에서는 온종일 모든 시간은 기도와 노동, 그리고 신의 신비를 헤아리는 것에 바쳐진다. 사적인 대화는 금지되어 있으며 인터넷, 전화, 신문, 방송 등 외부와의 소통도 막혀 있다.
카르투시오 회헌(會憲)에 따르면 고독과 침묵, 그리고 기도 안에서 카르투시오 수사들이 이루는 신과의 관계는 결국 이웃과 전 인류에 연결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름다운 세상의 존재들에 대한 기쁨과 감사, 긍정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모동 카르투시오 수도원은 카르투시오의 아시아 선교에 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희망에 따라, 1999년 10월 한국으로 파견된 갈리쉐 신부와 미쉘 신부가 한국 천주교 안동교구의 도움을 받아 2005년 경북 상주시 모동면 반계리에 세워졌다. 현재 11명의 수도승이 머무르고 있다. 이중 봉쇄 수사는 6명 (한국 2명, 프랑스, 스페인, 독일, 크로아티아 각 1명)이며 평수사는 5명 (한국 3명, 독일 1명, 스페인 1명)이 있다. 이들 수도사들의 삶이 4계절의 변화 속에 아름다운 UHD 영상으로 담겼다. 그리고 그 안에서 놀랍도록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수도사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공허한 말들의 성찬 속에서, 끝없이 부딪히는 일상의 욕망과 번뇌 사이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참된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은 지난 19일(목) 1부에 이어, 25일(수), 26일(목)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