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 가수 정미조가 첫 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13회는 마지막회 기념으로 꼭 보고 싶었던 게스트를 만나보는 ‘다시, 봄’ 특집으로 진행됐다. MC 박재범, 최정훈, AKMU(악뮤) 그리고 가수 정미조와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풀었다.
먼저 올해로 데뷔 53년 차가 된 70년대 최고의 디바로 활동한 정미조는 후배 이효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미조는 멜로망스 김민석, 규헌 등 많은 가수들이 추천곡으로 꼽는 ‘귀로’를 준비해 듣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목소리로 객석을 따스하게 감쌌다.
정미조는 “갑자기 제가 2~30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하는 건 처음일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느낌이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 같다. 음성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 있다”라고 평했다.
정미조가 1972년 발표한 데뷔곡 ‘개여울’은 2017년 아이유가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도 아는 곡이 됐다. 이효리는 “선배님도 후배 가수 노래를 리메이크한 적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정미조는 “‘나의 아저씨’ OST를 작곡하신 박성일 선생님이 ‘어른’이라는 곡을 불러달라고 하시더라. 노래 연습하다가 계속 중단을 했다”라고 설명한 뒤 노래를 불렀다. 정미조의 울림을 주는 목소리에 여러 관객이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다른 가수들이 부른 것도 많이 들어봤지만 어른이 불러주는 ‘어른’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크게 감동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매 시즌 새로운 MC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취지에 맞게 이효리의 레드카펫 역시 3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종영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