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타 유덕화의 오랜만에 악역을 맡은 하드보일드 액션 느와르 <잠행>이 오늘(27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잠행>은 '다크웹'을 통해 온라인 마약 밀매를 일삼는 마약왕과 그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경찰이 벌이는 하드보일드 범죄 느와르이다. <아비정전> <무간도>등을 통해 변치 않는 최고의 배우로서의 입지를 누리고 있는 유덕화는 <잠행>에서 홍콩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희대의 마약왕 ‘조지 램’ 역을 맡은 동시에 작품의 제작까지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그가 연기한 ‘조지 램’은 거대 마약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 이러한 캐릭터와 배우에 대해 <잠행>의 관지요 감독은 “’조지 램’은 연기하기 어려운 인물로, 그 누구보다 믿음직스런 배우가 필요했다. 유덕화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고 전하며 함께 작업한 배우를 향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잠행>은 주연인 유덕화가 영화의 독특한 소재에 끌려 직접 제작에까지 나선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쇼크 웨이브 2> <화이트 스톰 2> 등을 제작하며 실력 있는 제작자로 자리잡은 유덕화는 <잠행>의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잠행>은 혁신적인 비주얼과 뛰어난 촬영 기술로 2년 연속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관지요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관지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잠행>은 오랜 경력으로 쌓은 감독의 노하우가 총동원된 작품으로 관지요 감독만의 개성 넘치는 액션 스퀸스가 큰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쿵푸 허슬> <소림축구>를 제작한 프로듀서 코니 웡을 추축으로 중화권 영화계의 베테랑 제작진들이 가세해 제대로 된 홍콩 정통 느와르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잠행>의 마지막 필람 포인트는 바로 ‘다크웹’ 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를 다룬 이야기라는 점이다. <잠행>은 다크웹을 기반으로 홍콩을 장악한 마약왕과 그의 실체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경찰,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잠입요원의 서사가 중점인 작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다크웹에서의 마약 범죄 이슈를 쫓고 쫓기는 하드보일드 느와르로 풀어내 관객들의 관심과 장르적 쾌감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데 성공했다.
주연배우 유덕화는 “관객들이 이 영화를 즐기면서도 유익한 경고와 시사점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하며 작품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잠행>을 연출한 관지요 감독은 “’다크웹’과 ‘마약 거래’라는 소재는 매우 사실적이고 영화적으로도 새롭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고 많은 자료들을 수집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전해 <잠행>의 사실적인 디테일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유덕화, 임가동, 팽우안과 함께 임달화, 임설, 정측사 등 홍콩 느와르의 올드 페이스들을 만날 수 있는 <잠행>은 오늘(27일) 개봉한다.
[사진=이놀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