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공개를 준비 중이다. 오늘(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는 유튜버 이승국의 사회로 [기생수: 더 그레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늘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과 구교환, 전소니,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배우, 류용재 작가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다.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던 학생시절부터 『기생수』는 학생들에게 바이블과 같은 만화였다. 원작 팬이었고, 작품에 깊이 빠져들었었다. 만약에 다른 세계와 결합된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 것 같다.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해봤다. 시간이 많이 지나 원작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로 만들고 싶다고. 작가로부터 마음대로 해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에는 인간과 인간 외 다른 생물과의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도 공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성격이 다른 수인과 하이디가 공존해 가는 과정이 있고, 인간이 만들어낸 조직 속에서의 개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보여주려고 했다. 경찰이나 종교 단체 등 한국 사회에 있는 많은 조직과 그 안의 개인 관계, 수인과의 관계를 통해 공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용재 작가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일본 원작을 보면 기생물의 존재가 천천히 알려진다. 그들이 인간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한국은 SNS 발달만큼 모든 것이 빨리 진행된다. 출현과 동시에 존재가 빨이 알려지고, 대응팀도 신속히 조직된다.”고 소개했다. “감독님과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 이야기를 할 때는 원작을 살 수 있겠는가 했었는데 이렇게 되었다. 재미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재밌는 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전소니는 ‘기생수’의 내습(來襲)으로 또 하나의 존재와 한 몸에서 지내게 되는 정수인을 연기한다. “수인은 한적한 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혼자 사는 외로운 사람이다. 의욕이 없던 사람이 자기 몸에 새로운 존재를 받아들이면서 인간에 대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삶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잘 알고 있는 작품이었는데 이 이야기가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진다면 어떨가. ‘기생수’가 어디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흥미로운 지점이다. 캐릭터에 욕심도 나고, 흥분되기도 했다.”도 덧붙였다.
구교환은 동네 건달 강우를 연기한다. 조폭들의 칼부림에 연루되기도 하는 인물인데 사라진 여동생을 찾다 수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수인의 또 다른 모습에게 ‘하이디’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연상호 감독의 이런 세계관이 이뤄진다는데 출연을 거절할 수 없잖아요.”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정현은 지구에 침투한 기이한 존재를 박멸하기 위해 뛰는 ‘기생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의 최준경 팀장을 연기한다. “유명한 원작을 한국 배경으로 바꾸면서 새로워졌다.그리고 새롭게 만들어낸 최준경을 연기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액션 장면에 대해 “출산하고 얼마 안되어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다. 총 쏘는 장면을 위해 팔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많이 했고, 간결한 액션장면을 멋있게 보여주기 위해 액션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해효는 불운한 삶을 사는 수인을 끝까지 보호하려는 남일경찰서의 형사 철민을, 김인권을 그를 따르는 후배 형사 원석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평가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아무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월드와이드하고, 글로벌하고, 매니악한 색채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기생수:더 그레이>는 나의 최애작품에 대한 덕질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성덕이 된 기분이다.”며, “원작을 보고 이 작품을 보면 훨씬 충격적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 더 그레이'는 내달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