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가 1년여에 걸친 ‘LOVE YOURSELF 월드투어’의 화려한 막을 서울 잠실벌에서 펼쳤다. 29일 저녁, 서울 송파구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월드투어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의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투어는 두 차례 나뉘어 진행되었다. 지난해 8월 25일과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스타트를 끊은 뒤 북미, 유럽, 일본 및 아시아 4개 지역 등 총 20개 도시에서 42회 공연을 이어가며 104만 명의 팬을 불러 모았다. 이어 올해 5월 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투어는 북남미, 유럽,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어제 서울의 파이널 공연까지 모두 10개 도시에서 20회 공연을 하며 다시 102만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방탄 소년단은 두 차례의 월드투어를 거치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약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무대는 출발지인 서울에서 열렸다. 지난 26일, 27일에 이어 28일 잠실벌은 뜨거웠다. 공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아미’들이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쇄도했고,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화려한 축포와 함께 ‘디오니소스(Dionysus)'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멤버 뷔는 "수미쌍관처럼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다시 서울에서 끝이 난다. 공연의 처음과 끝을 여러분과 함께해 더욱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함께 또 따로’ 주경기장 특설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제이홉은 '트라비아 起(기): 저스트 댄스', 정국은 ‘Euphoria’(유포리아), 지민은 'Serendipity'(세렌디피티), 뷔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슈가는 '트라비아 轉(전) 시소', 진은 '에피파니(Epiphany)'의 솔로 무대를 가졌다. 공연 후반부에 진, 지민, 뷔, 정국이 ‘전하지 못한 진심’을, RM, 슈가, 제이홉이 ‘Tear’로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의 마지막은 풍성한 앙코르곡으로 장식되었다. 방탄소년단은 '앙팡맨(ANPANMAN)'부터 '쏘 왓(So What)',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그리고 '소우주' 무대를 이어갔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 마지막에 멤버들은 자신들을 응원해준 아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RM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를 믿고 지지해준 여러분 덕”이라며 울컥하기도. 정국은 "다음 콘서트에서는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헀다. 끝으로 지민은 "저희가 여러분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괜찮아' '사랑해'다. 앞으로도 정말 걱정 말고 슬퍼하지 말았으면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내일을 약속했다.
멤버들의 격한 다짐과 함께 마지막 곡 ‘소우주’를 끝으로 이날의 공연, 화려한 월드투어의 막이 내렸다. 잠실벌은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월드투어 피날레와 함께 하늘에는 300여개의 드론이 스타디움 상공에 나타나며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삼성역 쪽으로 명멸하는 드론의 불빛이 여운과 함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