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의 박진영이 영화인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박진영이 더빙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아야'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_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프린세스 아야'는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태어난 아야 공주가 정략 결혼한 이웃나라 바리 왕자와의 진정한 사랑으로 두 나라의 전쟁을 막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진영은 주인공 바리 왕자 역에 캐스팅돼 목소리 연기와 OST 가창을 진행했다.
박진영은 3일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 4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야외무대인사, 4~5일 양일간 펼쳐진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
박진영은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너무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해오던 음악과 다른 장르의 노래를 해야 해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를 결정했다"라며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된 배경을 들려줬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리 왕자는 희망을 품고 사는 밝은 캐릭터다. 그래서 원래 목소리 보다 톤을 띄워서 연기해야 했다. 아야 공주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지금까지 작품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실사 연기는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과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대사에 더 집중해야 하고, 음률을 살려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프린세스 아야'를 연출한 이성강 감독은 "뮤지컬 요소가 가미된 애니메이션이라 성우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주인공의 이미지와 잘 맞는 배우를 찾기 하기 위해 연기 영상과 음색을 모두 고려했다. 박진영이 참여를 결정했을 때 굉장히 기뻤다"라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