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가 오는 10월 영화 ‘판소리 복서’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혜리가 출연하는 영화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신입 관원 민지(이혜리)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혜리는 병구를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민지 역을 맡았다.
극 중 민지 캐릭터를 위해 직접 장구 레슨을 받은 이혜리는 “약 2개월 정도 장구를 배웠는데 처음 시작했을 때는 채편을 치는 것마저도 어려웠다”고 밝히며 깜짝 장구 연주를 선보였다. 짧은 연주에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준 혜리는 “(‘판소리 복서’에서) 신명나는 장구 연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여 판소리와 복싱의 신선한 조합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5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판소리 복서’로 미리 관객들을 만났던 이혜리는 “처음 참석한 영화제여서 설레고 신나는 마음이었다”라며 “저희 영화가 항상 비껴가는 무언가가 있다. 드라마적인 요소나 멜로가 항상 정석으로 가기보다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한편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판소리의 흥에 취해 절제된 복싱 동작을 이어가는 ‘병구’(엄태구)의 실루엣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가운데, 귀를 매료시키는 흥겨운 판소리 장단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짧은 예고편 영상만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영화의 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물론, 복싱을 마친 ‘병구’의 뒷모습은 은은한 여운까지 남기며 세상에 없던 ‘판소리 복싱’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병구’에게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판소리 복서’는 10월 개봉될 예정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