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5만 관객을 불러모은 퀸의 음악적 아우라를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7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라안트센터에서 시작된 <보헤미안 랩소디 : 퀀 월드투어전시>(Bohemian Rhapsody : The Queen Exhibition)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역사가 담긴 소장품을 비롯하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해석한 현대미술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퀸의 음악이 선사하는 메시지를 경험할 수 있는 퀸 미디어아트 전시회이다.
개막에 앞서 5일(금)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는 전시회 개최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퀸 매니지먼트 디렉터 트래시 스미스와 퀸의 공식 기록 전문가 그렉 브룩스, 전시 총괄 공동 기획자 서정원 작가와 김형규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진시회는 퀸의 공식 매니지먼트사(QUEEN PRODUCTIONS LTD.)와 머큐리 피닉스 재단이 함께 만드는 전시회로 ‘OFFICIAL’ 타이틀을 내걸었다.
전시회 주최 측은 최근 흥행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중적 조명을 받은 ‘프레디 머큐리’의 파란만장 한 삶, 그의 음악 안에 담긴 메시지들을 통해, 혼란스러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고민, 대립, 젠더, 갈등,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현대미술의 관점으로 비춰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퀸과 프레디 머큐리가 만든 다양한 음악이 주요한 소재이자, 맥락으로 사용된다. 그룹 퀸의 앨범과 음악,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다양하고 파격적인 비디오들을 보면 같은 시대의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전시회를 통해 퀸은 물론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에 사용하던 실제 의상, 자필노트, 악기, 앨범 등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희귀 소장품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퀸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아카이빙 존에서는 46년간 다양한 음악 장르로 넓은 스펙트럼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퀸의 숨결을 생생하게 직접 느낄 수 있다.
전시회는 퀸의 명곡 9곡을 재해석한 8개의 아트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현주, 김형규, 김물길, 서정원, GR1, 최은정 등 국내 작가와 영국 작가 잭 코울터 등 국내외 실력파 작가들이 현대미술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듣는 것은 물론 보고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각 전시 공간은 '보헤미안 랩소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위 윌 록 유', '위 아 더 챔피언스', '돈트 스톱 미 나우', '라디오 가가' 등 퀸의 대표곡 타이틀에 따라 구성되었다. 관객은 설치, 회화, 미디어아트, 일러스트, 그라피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퀸의 음악세계를 만나게 된다.
1,000여평의 넓은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펼쳐지는 <보헤미안 랩소디 : 퀀 월드투어전시>는 10월 6일까지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