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특별대책 <플랜 75>가 충격을 안겨주는 오프닝 클립을 공개했다.
<플랜 75>는 75세 이상 국민의 죽음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는 정책 ‘플랜 75’에 얽히게 된 네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근미래 SF 드라마. 공개된 오프닝 무삭제 클립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5번 2악장 안단테’가 우아하게 흐르는 가운데, 난장판이 된 어느 노인 시설에서 깜짝 놀라 뛰쳐나가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윽고 장총을 든 괴한의 모습이 드러나고, 괴한은 “넘쳐나는 노인이 나라 재정을 압박하고, 그 피해는 전부 청년이 받는다”는 소름 끼치는 메시지를 전한다. 떨리는 목소리로 “나의 이 용기 있는 행동을 계기로 이 나라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괴한은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적막이 흐르는 노인 시설에서 “격렬한 반대를 뚫고 ‘플랜 75’가 제정되었다”는 내용의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오고, 카메라는 장소를 옮겨 <플랜 75>의 주인공인 78세 여성 ‘미치’가 호텔 룸메이드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플랜 75’ 정책이 몰고 올 파장을 넌지시 예고한다.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하는 <플랜 75>의 오프닝 무삭제 클립은 하야카와 치에 감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은 2016년 7월 26일 새벽, ‘쓰구이야마유리엔’ 장애인 시설에 침입한 괴한이 야근 중이던 직원들을 결박하고 시설 내 장애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무려 19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 당한 참사다. 이후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범행을 자백한 26세 남성 ‘우에마츠 사토시’는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중증장애인을 구원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 소식을 듣고 충격이 컸다”라는 말로 참혹했던 심경을 전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정신적 문제가 있는 한 남자가 저지른 특수한 사건이 아니라, 편협함과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끔찍한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사가미하라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 사건은 <플랜 75>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 사회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었다”며 <플랜 75> 제작에 숨겨진 비하인드를 밝혔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충격의 오프닝 무삭제 클립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 <플랜 75>는 2024년 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