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보통 사람들을 상대로 종교의 이름을 빌어 사기를 치는 악마가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사이비(종교)에 빠져드는지 리얼하게 그려낸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 해 방송되어 시청자를 사로잡은 <구해줘>의 속편이 8일(수)부터 OCN을 통해 방송된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서주연 연출:이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임하룡, 조재윤, 한선화와 이권 감독이 참석했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에 맞서는 엄태구의 이야기이다. 댐 건설을 위해 수몰 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 마을에 종교 단체를 세우고자 하는 최경석(천호진)과 홀로 그에게 대항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2013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다. 실사영화 ‘부산행’의 감독이기도 한 연상호는 이번 작품의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한다.
이권 감독은 “종교의 본질은 순수함인데, 모든 사람은 욕망과 약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종교로 메우려 한다. <구해줘2>는 그런 약점을 가진 사람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다룬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종교’를 소재로 하였기에 제작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종교 이야기가 아니다. 특정 종교와 무관하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각 캐릭터를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 했다.
<잉투기>,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을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엄태구는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 첫 주연 연기에 도전한다. “”설레고 떨린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짜인지 사이비인지, 수몰예정지구인 월추리에 아서 개척교회를 설립하고자 하는 의문의 남자 최경석 장로를 연기하는 천호진은 ”개인적으로 ‘구해줘2’가 ‘구해줘1’의 프리퀄 개념으로 생각한다. 사기꾼이나 사이비는 인간의 본성을 잘 벗겨낸다. ‘구해줘2’에서는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욕심, 그것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는 5월 8일(수) 밤 11시 첫 방송된다. 전체 16부작이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