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는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집행위원장 이명세) 개최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앞서 ‘어떤 태도의 환경운동을 전개해야 하는지’ 선언하고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심을 끈다.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는 개막작을 포함해 24개국 5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선 문화적인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 중 가장 쉬운 매체는 영화다.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문화적인 방식의 환경운동을 강조했다. 이어 집행위원장인 이명세 감독은 “편의성과 편안함이 우리의 환경을 어떻게 위협하고 바꾸고 있는지 생각 해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변화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막작은 <아쿠아렐라>(빅토르 코사코프스키, 2018)로, 초당 96프레임의 카메라에 놀랍도록 아름다운 물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들을 아름다움과 날 것의 힘 속으로 깊숙이 인도할 예정이다. 2018년 엘 구나 국제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수상작으로,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개막작 이외에도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는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섹션 ‘2019 에코 포커스: 플라스틱 제국의 종말’을 시작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같이 나눌 ‘에코 밥상으로의 초대’ ▲자연친화적인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다룬 ‘에코 ING’ ▲인간이 파괴한 지구의 신음에 귀 기울이는 ‘에코 플래닛’ ▲갈등의 역사 속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 ‘에코 폴리티카’ ▲아시아의 환경오염의 재앙 속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블랙 아시아’ 등 12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작품성이 뛰어난 상영작은 국제‧한국 경쟁에 선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서울환경영화제의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 위촉식도 진행됐다. 배우 이천희와 전혜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 ‘보틀팩토리’ 정다운 공동대표, 패션문화매거진 ‘오보이’ 김현성 편집장이 참석했다.
제16회 서울환경영화제는 5월 23일부터 29일(수), 총 7일간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