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지난 21일 공개한 신작 ‘버드 박스’(Bird Box)가 공개 1주일 만에 4500만 이상이 고객이 관람했다며,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의 매체들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한결 같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 출범이후 줄곧 따라다니는 공식수치에 대한 의문들이다. 넷플릭스는 10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3700만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5800만 명이 미국 가입자이다. 넷플릭스는 정확한 가입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업계 사람들의 추정치로 이야기될 뿐이다.
그리고 발표한 ‘버드박스’ 4500만 관람수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의문들에 대해 미국 매체 ‘The Verge’가 넷플릭스 관계자를 통해 조금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대변인은 ‘버드박스’ 관람수는 ‘크레딧을 포함해 런닝타임의 70%이상을 관람한 사람의 수’라고 한다. 그리고, ‘관람 수’는 한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본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럴 경우도 단 한 차례로 계산된다고. 적어도 넷플릭스 설명대로라면 4500만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버드 박스’를 본 셈이다. 그리고, 영화관련 사이트에서 ‘버드 박스’ 관람 중도포기에 대한 글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실제 (러닝타임의 70%이하까지) 조금이라도 본 관람객을 생각한다면 꽤 많은 사람이 ‘버드박스’의 악몽을 만끽한 셈이다.
극장관람객 수와 단순비교해 보았다. 미국에서 지난 21일(금) 개봉된 <아쿠아맨>은 개봉 7일째인 27일(목)까지 미국에서 1억 372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 티켓 평균가격 (8.83달러)로 나누면 1550만 명인 셈. 같은 기간 한국에서 ‘아쿠아맨’을 관람한 관객 수는 210만 명이다.(매출액 기준으로는 187억 원, 평균 티켓 값은 8900원인 셈)
샌드라 블록 주연의 <버드 박스>는 조쉬 메일러맨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괴현상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