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댄버스 경’ 역에 원 캐스트로 출연 중인 김봉환 배우가 12일(수) <지킬앤하이드> 1,000회 공연을 달성한 것.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배우와 스태프를 비롯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1,000번째 커튼콜에 나선 김봉환은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봉환 배우는 ‘지킬’의 약혼녀 ‘엠마’의 아버지인 ‘댄버스 경’ 역으로 2006년부터 12년째 무대를 지켜오고 있는 <지킬앤하이드>의 산증인이다. 1999년 미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관람하고 꼭 ‘댄버스 경’ 역으로 무대에 서고 싶었다던 그는 2006년 ‘댄버스 경’으로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온 가족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댄버스 경’으로 2006년 128회,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58회, 2010년부터 2011년까지 350회, 2012년부터 2013년까지 107회,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19회 공연을 해왔으며, 2018년 12월 12일 공연으로 1,000회를 달성했다.
김봉환 배우는 “한 작품으로 1,000번을 무대에 올랐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다르기 때문에 늘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한다. 지금도 여전히 무대에 서면 새로운 부분이 보이고, 그만큼 디테일이 생긴다. 공연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1,000회라는 공연을 어떻게 해왔는지 모르겠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도 너무 큰 영광이다. <지킬앤하이드>를 하면서 항상 기쁘고 즐거웠다. 매 공연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지킬앤하이드>의 ‘댄버스 경’은 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지만 앞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정말 좋아하는 역할이다. 언젠가는 후배 배우들에게 물려줘야 하겠지만, 무대에서 설 수 있는 날까지 이 역할을 끝까지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내년 5월 19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지킬앤하이드 김봉환/ 오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