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이 오늘(1일) 개봉한다.
영화 <소년들>은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인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하루아침에 무고한 소년들이 범인으로 조작된 사건의 실체와 그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는 사건 실화극 <소년들>을 통해 정지영 감독은 1999년 과거의 잊혀진 사건이 아닌 2023년 현재 외면해서는 안될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경각심을 던지며 보는 이들에게 현실 공감과 분노를 이끌어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사건의 전말을 관객들이 몰입해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소년들>은 완주경찰서에 새롭게 부임한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의문의 제보 전화를 계기로 우리슈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황준철’이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2000년의 모습과 2016년 재심 과정을 교차하여 점층적으로 배치해 수사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자부터 가로막으려는 자, 외면하려는 자까지. <소년들>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진범을 잡기 위한 ‘황반장’의 열의가 현실의 벽 앞에 좌절감으로 무기력해지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정의감을 불타오르게 하는 한편, 두려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피해자 ‘윤미숙’(진경), 살인자로 낙인찍힌 채 억울한 수감생활을 한 소년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등 다채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사건 실화극부터 수사극, 휴먼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 <소년들>은 오늘(11/1)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