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90년대 초, 시네필들의 공동체였던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회원들이 30년 만에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청년 봉준호의 첫 번째 단편 영화를 둘러싼 기억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가 28일(토)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을 성료했다.
행사가 열린 씨네큐브 광화문 로비에서는 ‘노란문 영화 연구소’의 역사를 따라갈 수 있는 타임라인과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노란문’ 멤버들이 사용했던 캠코더, 8미리 영사기, ‘노란문 영화 연구자료집 제1호’와 비디오 라이브러리 목록 원본 등 30년 전의 손때 묻은 소품들이 전시되어 시네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혁래 감독은 “저는 ‘노란문’의 막내였고, 이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를 연출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진행을 맡은 김홍준 영상자료원 원장은 “‘노란문’ 멤버들과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영화에 대해서, 시네필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이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여라 시네필: 세기말 영화광과 21세기 시네필의 만남’에는 이혁래 감독과 함께 ‘노란문 영화 연구소’ 멤버인 김대엽, 김민향, 김석우, 김윤아, 김형옥, 반세범, 봉준호, 이동훈, 장은심, 최종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노란문’ 멤버들은 “살다보니 이런 날이 있다, 너무 반갑다”(최종태), “제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이렇게 노란문이 다시 영화로 나오게 되는 게 정말 신기하다”(김민향)라며 오랜만에 만난 ‘노란문’에 반가움과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진 21세기 시네필들과의 Q&A 시간에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의 비하인드부터 ‘노란문’에 대한 깊은 이야기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에 대한 열띤 관심을 실감케 했다. 먼저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나 자신을 제일 즐겁게 하고 내가 보면서 빠져들 수 있는 영화, 본인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걸 찍으면 어떨까”(봉준호), “많이 만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관객들이 내가 원했던 대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경험을 거치다보면 시야도 귀도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이혁래 감독) 등 영화 연출에 대한 이들만의 신념을 밝히며 21세기 시네필들을 위한 특별한 조언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혁래 감독과 ‘노란문’ 멤버들은 “여러분들 주변에 다 각자의 노란문이 있을 것이다. 또 여러분이 누군가의 노란문이 되면 시간이 흐른 다음에 다시 지금의 저희들처럼 행복한 기억을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이혁래 감독), “정말 뜻깊은 자리였고, ‘노란문’을 했던 시절, 그 나이 또래의 젊고 생기 넘치는 시네필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봉준호)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을 포함한 세기말 영화광들의 시간 속으로 타임슬립하며 30년 전, 영화광들의 시대와 그들의 현재를 흥미롭게 펼쳐낼 이혁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