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4일(화)부터 11월 18일(토)까지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당신의 침묵을 비추는 거울 - 김진아 감독 VR 특별전(YOUR SILENCE IS A MIRROR – Gina Kim VR Trilogy)”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등 영상 제작 및 관람 형태가 진화함에 따라 관객들이 극장 영화 관람 외에도 뉴미디어 매체 영상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진아 감독 VR 특별전에서는 <동두천> VR, <소요산> VR/XR/AR, 그리고 최신작 <아메리칸 타운> VR/XR 작품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동두천>과 <소요산>은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경쟁부문 최우수 VR 스토리상 및 제 27회 제네바국제영화제 가상현실부문 최우수 VR 작품상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김진아 감독은 시청각적 쾌감과 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최첨단 영상기술을 통해 가상 세계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일으켜 현실 속 이슈를 예술적으로 구현하는 몰입형 매체 분야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 집 앞>(2003), <두번째 사랑>(2007), <서울의 얼굴>(2009), <파이널 레시피>(2014) 등 다섯 편의 장편영화로 알려진 김진아 감독의 최신 VR 3부작 전편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미군 위안부라는 사회적 이슈를 몰입매체의 생생한 경험으로 감각하게 하는 <동두천>(2017), <소요산>(2021), <아메리칸 타운>(2023) 3부작을 8년에 걸쳐 완성하여, 사회적 이슈의 윤리적 재현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있다.
미군 위안부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동두천>은 1992년 동두천 기지촌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에 기반한 작품이다. 2부 <소요산>은 성병 관리를 위해 미군 위안부 여성들을 감금하고 강제 치료했던 낙검자 수용소의 하루를 이야기한다. 의도적으로 억압되어 잊혀진 시공간을 기록한 <동두천>과 <소요산>은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VR경쟁부문 최우수 VR 스토리상 및 제 27회 제네바국제영화제 가상현실부문 최우수 VR 작품상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큰 화제가 되었다.
피해자의 고통을 폭력적인 이미지의 착취 없이 표현하여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은 김진아 감독은 2023년 미군 위안부 VR 3부작의 최종편 <아메리칸 타운>을 완성하였다. 군산의 미군 공군기지 인근에 설립되었던 기지촌 아메리칸 타운은 1969년 미군의 향락을 위해 한국 정부의 지원 아래 체계적으로 설립된 계획도시형 기지촌의 이름이다. 이 작품은 연관 확장현실 작품인 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져가는 시간과 공간을 시청각적으로 보존하고 복원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상영 기간 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3시부터 18시 30분까지 일일 10회차 상영된다. 사전 인터넷 신청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