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종영한 <숨바꼭질>에 이어 24일(토)부터 MBC주말특집극 <신과의 약속>이 방송된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불어라 미풍아' '장미빛 연인들' '천 번의 입맞춤' 윤재문 감독이 연출을 맡고 '가족을 지켜라' '사랑은 노래를 타고' '별도 달도 따줄게' 홍영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토요드라마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윤재문 감독과 한 채영,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왕석현 배우와 아역배우 남기원이 참석했다.
'신과의 약속'은 자식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부모로서의 의무와 생명의 존엄성, 사랑과 분노로 얽힌 부부간의 윤리적,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한채영이 아나운서 서지영 역을, 배수빈이 천지건설 본부장 김재욱 역을 맡아 부부 호흡을 맞춘다. 변호사 우나경 역에 오윤아, 나무 농원을 운영하는 송민호 역에 이천희가 각각 캐스팅됐다.
예고편과 시놉시스로만 보자면 이른바 ‘막장 요소’가 굳건하게 존재한다. 이에 대한 질문에 윤재문 감독은 "예고편만 보면 소재가 백혈병도 있고 불륜도 있다. 그건 어떻게 그리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며 “따뜻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진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어야 한다. 과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한다. 드라마를 보시면 알 것”이라고 소개했다.
KBS 2TV '예쁜남자' 이후 약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한 채영은 “대본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가슴에 와 닿을 만큼 스토리가 강렬하고 탄탄했다. 서지영이란 역할이 엄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성애와 감동이 있다. 그동안 내가 해보지 못 했던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며 “ 많은 분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한채영의 모성애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오윤아는 자신이 연기하는 우나경에 대해 “악녀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당연히 있다"면서 "그 인물이 악인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하고 불안한 인물이다. 과하지 않게,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역배우의 인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왕석현은 "제가 학생왕석현에서 배우왕석현으로 다시 복귀하게 된 계기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다. 스스로 보면서 연기에 대한 부족함과 어색함을 느꼈다. 지금도 연기레슨을 받고 있다. 좋은 선배님, 선생님 분들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수빈가 오윤아의 아들 역을 맡은 아역배우 남기원은 "엄마 껌딱지 아들이고,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고, 깰 때 엄마 얼굴을 봐야 하는 김준서 역을 맡았다"고 똑 부러지는 말투로 자기 소개를 했다. 촬영장에서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침에 연기할 때. 그럴 때는 연기가 잘 안 된다.”고 말하기도. 그럴 경우 어떡하냐는 추가질문에 “감독님에게 시간 좀 주세요라고 말합니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꽃이 피기도.
한편 '신과의 약속'은 24일(토) 오후 9시 첫 회가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