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대표 정경문)이 'Asian Contents & Film Market 2023'(이하 ACFM)에 참여해 한, 미, 일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10월 7일부터 10일에 걸쳐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에서 열린 'ACFM'은 매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개최하여 전 세계의 영화, 영상 콘텐츠를 비롯하여 도서, 웹툰, 웹소설, 스토리 등의 원천 IP를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시장이다. SLL은 마켓 3일차 세션에 참가해 글로벌 유력 콘텐츠 시장인 미국, 일본의 제작사, 창작자들과 함께 각 국가의 제작 환경과 글로벌 공동제작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는 SLL 레이블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최재원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나섰고, 패널에는 '라이스보이 슬립스'로 2022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상, 2023 캐나다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등을 수상한 앤소니 심 감독, wiip의 데이비드 플린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팀 총괄, 송순호 앤솔로지 스튜디오 프로듀서가 참여해 준비 중인 작품 공개와 한미 공동제작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앤솔로지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글로벌향 콘텐츠 라인업은 앤소니 심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오퍼링', 김지운 감독이 참여하는 영화 '더홀', SLL 글로벌 레이블 wiip과 함께 준비 중인 '오 누이' 저서 원작 TV 시리즈 'D-1'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영국, 멕시코 지역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wiip의 데이비드 플린은 "전세계가 한국 콘텐츠의 독창성을 알고 있다. 한국 이야기가 장르와 만났을 때 시각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이 정말 놀랍다.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며 "앤솔로지 스튜디오와의 작업을 통해 파트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순호 프로듀서는 "이제는 한국 PD가 한국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동제작도 많이 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 작업은 단지 언어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2부는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를, 정경문 SLL 대표와 넷플릭스 '미타라이 가, 불타다'를 집필한 카네코 아리사 작가,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기획한 코우 아키 프로듀서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 스튜디오의 일본 제작시장 진출의 의미와 한일 영상 콘텐츠 제작 환경을 비교하고, 향후 아시아 콘텐츠 성장 방향에 대해 전망했다.
코우 아키 프로듀서 역시 "SLL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회사라는 것에 공감한다. 앞으로도 뛰어난 대본을 만들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이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본 콘텐트의 강점이 SLL과 함께 하면서 서로 윈-윈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표했다.
마지막으로 SLL 정경문 대표는 "SLL이 한국 드라마 라이선스 판매 공식을 넘어 글로벌 제작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의 로컬화된 콘텐트로 세계 시장에서 환영 받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 일본은 과거의 우리나라처럼 짧은 제작기간과 적은 제작비로 돌아가는 내수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식 스튜디오 사업모델을 접목한다면 글로벌 흥행 드라마를 지속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드라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S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