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려운이 열 여덟 고교생 은결로 인생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려운은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 태어나 가족 중 유일한 청인이자 고교생인 코다(CODA) 은결 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극 초반부터 착붙 표현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예약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려운은 출연하는 장면마다 힐링을 안기는 청량 보이이자 위풍당당한 18세 고교생 은결 역으로 캐릭터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채워가며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부모와 형을 대신해 가족의 귀와 입이 되어주는 따뜻하고 듬직한 차남이자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막내로서 포근한 매력을 안겼으며, 낮에는 전교 1등 모범 고교생에서 밤에는 일렉 기타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로 사는 이중 인물로 반전 매력도 선사했다.
려운은 첫 회에서 청량 힐링 보이로 프레시한 매력을 그렸다면 2회에서는 청각장애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코다(CODA)로서 겪게 되는 위기와 갈등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부모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는 재단된 인생보다 음악과 함께하며 무대를 휘젓는 자유로운 기타리스트의 열정적인 삶에 점점 더 끌리게 되면서 마주하는 감정의 진폭을 묵직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혹적인 표정과 현란한 코드 주법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은결 역을 위해 기타 연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려운의 노력과 열정이 오롯이 빛났다. 캐릭터의 사실감을 높이고 매끄러운 장면들을 담아내기 위해 려운은 대부분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은결이 밴드 스파인9의 기타리스트이자 임시 보컬리스트로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에 나타난 아빠(최원영 분)가 기대와 다른 모습에 실망을 드러내자 울분을 터뜨리며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려운 특유의 순도 높은 집중력과 캐릭터 표현력이 빛을 발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극 말미에는 판타지한 요소가 가미돼 시공간을 초월해 1995년 과거로 돌아가는 흐름으로 바뀌는 화면 전환으로 흥미를 끌었다. 이 과정에서 은결은 밴드 프론트맨인 하이찬이자 과거의 아빠를 만나 환희에 찬 표정을 짓는 엔딩을 선보여 흥미진진한 서막을 예고하고 있어 려운이 그려나갈 캐릭터의 변신이 어떠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 아빠 이찬과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