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감독’을 만난다. 영화잡지사 편집장을 거쳐 ‘카페 느와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정성일의 두 번째 감독 작품 <천당의 밤과 안개>가 29일 개봉한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중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왕 빙의 작품 세계를 쫓는 작품으로 한 편의 유장한 영화 에세이이다. 작품은 국제적 명성의 중국 감독 왕빙의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을 카메라로 뒤쫓는다.
왕빙 감독은 중국 선양시 철서구의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3부작 다큐멘터리 <철서구>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왕감독은 <이름 없는 남자>, <세 자매>,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의 작품을 만들며 시네아스트로 이름을 높였다.
<천당의 밤과 안개>는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었다.
한편, 거장 감독의 작품 촬영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성일 감독의 최신작‘녹차의 중력’과 ‘백두번째 구름’은 이달 29이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각각 임권택 감독의 ‘백두번째 영화촬영현장’과 ‘화장’의 촬영현장을 담았다.
왕빙의 작품 <철서구>는 상영시간이 모두 9시간이 넘는 대작 다큐이다. 그를 쫓아가는 정성일 감독의 <천당의 밤과 안개>도 만만찮다. 영화사가 밝힌 런닝타임은 235분이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