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이달 23일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전년도 주요부문 수상자들의 손바닥자국을 남기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는 전년도 수상자 진선규,김소진,도경수,최희서가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김소진은 ‘더 킹’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도경수는 ‘형’으로, 최희서는 ‘박열’로 각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었다. 전년도 송강호(택시운전사)는 발등 부상으로, 나문희(아이캔스피크)는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1년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인 수상자들은 그날의 감격을 차분히 털어놓았다.
진선규는 “저에게 이런 기회가 언제쯤 올까 생각했었다.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도 영광이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인생이 바뀌었다. 늘 오디션을 보다가 오디션을 보지 않고 시나리오도 받아봤다”며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영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하나씩 개봉할 것 같다. 청룡영화상 후보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더 킹’에서 강단있는 검사를 멋있게 소화하며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은 “뜻 깊은 자리에 다시 서서 기쁘다. 송강호 선배님과 나문희 선생님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감사했다.
이어 “배우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도와주신 연극계 선후배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상을 받았던 날은 너무 꿈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경수’는 영화 ‘형’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으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지난해 받았는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12월에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시간 나는 대로 탭댄스를 꾸준히 연습했다. 재미 있어서 영화가 끝났는데도 계속 발을 구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작년 엑소 콘서트 공연 도중에 수상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콘서트 중 인이어로 신인상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몇 만 명이 있었던 공연장에서 축하를 받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로 작년 신인여우상을 휩쓴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이 다시 부르면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사가 없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민 씨와 작품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실제 영화에서는 같이 한 장면이 없었다며, 인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동료이자 배우”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인 최희서는 “앞으로 20년, 30년 꾸준히 잘하자고 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쉬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3일(금) 오후 8시 55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