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리는 제3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앞서 전년도 수상자들의 손바닥 흔적을 남기는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CGV에서는 봉만대 감독의 사회로 전년도 수상자 진선규, 김소진, 도경수, 최희서가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
작년 이준익 감독의 ‘박열’로 각종 영화제를 휩쓴 최희서는 “1년이란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 1년 전에 선배님들과 함께 상을 받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오늘 한 번 더 상을 받은 느낌이다. 더 영광스럽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열’의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 배우와 또 같이 작업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사가 없어도 꼭 출연하고 싶다.”면서, “박정민 배우와는 작품을 세 개나 같이 했는데, 작품 안에서 대사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 항상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이었다. 심지어 2010년에 찍은 단편영화는 등장인물이 4명밖에 안 되는데도 만나지 못 했다. 인연인지 인연이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너무나 좋은 배우라, 박정민과 이준익 감독님과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열’이 끝나자마자 연이어 작품을 하는 것은 스스로 나태해질까 두려워서였다. 이제 데뷔한지 10년차다. 그동안 잘 해왔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고, 앞으로 20년, 30년 꾸준히 잘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청룡영화상 수상이 “케이블카”였다면서, "영화라는 작업이 혼자하는 게 아니라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와 배려가 필요한데, 그게 풍경을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케이블카' 같다"고 덧붙였다.
‘박열’ 이후 드라마 ‘빅포레스트’와 ‘미스트리스’에 출연한 최희서는 곧 ‘아워 바디’로 다시 영화팬을 찾는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