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학주가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의 일곱 번째 작품 ‘도피자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6일(금) 방송된 ‘도피자들’은 꿈으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의 아픔을 잊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학주는 남다른 기억력의 소유자인 형사 ‘지욱’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학주는 ‘지욱’으로 분해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꽂은 채 꿈 속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곧이어 경쾌한 음악과 함께 고난도 액션을 거침없이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인칭 시점의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전하는 이학주의 차분한 목소리는 극에 흡인력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학주는 극 전반에서 여자친구였던 ‘희주(최유화 분)’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온전히 그려냈으며, 꿈속에서만 사랑하는 이를 만날 수 있는 애달픈 상황에 진한 눈물연기를 더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지욱이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꿈 속에서 희주를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이학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다시 만난 희주를 먹먹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네가 있어 좀 더 견딜 수 있었다”는 그녀의 속마음을 듣고선 “가지 말라” 애원하고, 눈 앞에서 희주가 사라지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주저 앉아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 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던 것.
한편, 이학주는 영화 ‘지하주차장’, ‘뺑반’, tvN 새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연달아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S미디어 박재환)
